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시시비비를 정확히 밝혀놓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는 없다"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25일 국립대전현충원 내 헌충탑과 채 상병 묘역을 참배했다. 직후 그는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묘역에 다녀왔다"며 "이 문제를 꼭 한번 밝혀보겠다. 이건 국가 정체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가가 언젠가 위기에 닥쳤을 때 우리 시민과 국민에게 헌신과 희생을 요구하려면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시시비비를 정확히 밝혀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은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했다. 저는 이 말에 100% 동감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적은 방명록에도 '진짜 대한민국의 출발점,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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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행은 이날 오전엔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25전쟁 75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엔 김 대행 외에도 우원식 국회의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각 정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 김 대행은 여야 간 이견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과 관련해 "너무 오래 끄는 것도 국회를 원활하게 운영하는 게 아니다"라며 단독 의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여야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결위 구성을 비롯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 대행은 '협상이 길어질 경우 이번 주 민주당이 단독 의결하는 안도 열려있냐'는 질문에 "내일 오후까진 최선을 다하겠다"며 "너무 오래 (시간을) 끄는 것도 국회를 원활하게 운영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야당과) 계속 만나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아무리 협상과 협치가 중요하지만 원칙을 훼손하는 일에는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상을 진행해 간격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