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기차 포함 다양한 신차 출시 계획
압구정에 세계 최초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 개소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23일 제주 엠버퓨어힐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2025 드림라이드’ 행사에서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에서 “많은 전기차는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모델을 아우르는 풍성한 포트폴리오가 준비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벤츠는 내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하이엔드 브랜드 마이바흐의 복합 문화공간인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도 오픈한다. 이는 전 세계 최초로, 4층 규모 단독 건물에 문을 연다. 마이바흐의 역사와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마이바흐 판매 시장으로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틀 대표는 “한국에서도 럭셔리의 가장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압구정에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가 들어서게 된다”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보여준 한국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세계 첫 센터를 한국에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바흐 브랜드 고객뿐 아니라 잠재 고객들도 마이바흐 브랜드의 가치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벤츠 코리아는 내년부터 판매 방식을 ‘직판제’로 변경한다. 국내 딜러사가 판매를 담당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직접 판매 체제를 갖추고, 온라인으로도 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바이틀 대표는 “딜러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직판제로 바꾼다고 해서 딜러사가 필요 없어지는 건 아니다”며 “딜러사는 여전히 고객과의 가장 첫 번째 접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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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직판제를 도입하는 이유는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에서 최고의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변화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의 기대와 제품의 품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바이틀 대표는 최근 저기 전기차뿐 아니라 지커(Zeekr) 등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국내 진출을 앞둔 것과 관련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메르세데스-벤츠는 저희만의 강점이 있고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자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저희는 가장 높은 수준의 품질과 안전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테스트와 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특히 안전은 벤츠의 브랜드 DNA 중 하나”라며 “내연기관이든 전기차든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는 전기차 대중화의 필수 조건인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바이틀 대표는 “계속해서 저희의 고성능, 고속 충전소가 건설되는 걸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며 “2028년까지 25개의 충전 장소에 150개의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틀 대표는 올해 9월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그는 “2년간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바쁘고 도전적이었지만 자랑스러운 경험이었다”며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수준이 높고 이런 곳에서 제가 메르세데스-벤츠를 대표해 한국 고객분들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바이틀 대표는 “한국에서 벤츠의 목표는 시장 판매 1위가 아니라, 고객 만족도에서 1위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고객들이 벤츠를 타면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브랜드의 가치를 가능한 한 더 많은 분이 느껴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