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단통법 폐지ㆍ신규 단말 출시' 예고
위약금 면제ㆍ집단소송 대해선 “내부 검토 중”

SK텔레콤이 24일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유심 정보 침해 사고로 신규영업이 중단된 지 50일 만이다. 가입자 유출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SKT는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하고 고객 신뢰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날 SKT는 서울시 중구 삼화타워에서 침해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신규 영업 재개를 위한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신규 영업 및 번호이동 중단' 행정지도를 받은 지 50일 만이다.
해킹 사고 이후 SKT에서 타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약 60만 명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 3분기에는 통신 시장 전반에 걸쳐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3분기엔 삼성전자 폴더블 신제품 및 애플 아이폰 신작,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등 주요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7월에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7이 출시된다. 단통법도 폐지되고 9월엔 신규 아이폰 출시 등 여러 이벤트가 3분기에 있다"며 "(마케팅 비용은) 단통법 폐지 이후 시장의 경쟁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별도 조치도 준비 중이다. 김희섭 PR 센터장은 "앞으로 어떻게 고객분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선, 정보보호 투자를 강화한다든지 고객들께 감사의 표시를 하는 등 방안을 고객신뢰회복위원회와 같이 논의하고 있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도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들었는데, 이 시점을 전후로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와 이용자 집단소송의 대응 방안은 검토 중이다. 김 센터장은 "이 부분에 대해선 고객신뢰회복위원회와 함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신뢰회복위 외에도 고객 자문단 등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 법률 자문도 받고 있다"며 "조만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준 유심 교체 예약자 수는 누적 934만 명이다. 유심 교체를 예약했으나 대리점에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은 약 72만 명이다. 김희섭 PR센터장은 "고객들에게 안내도 다 드렸고, 유심 교체도 (사실상) 완료했다"며 "(유심 교체를 예약했지만) 일주일 내에 매장에 방문하지 않은 72만 명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매장에 오시면 교체를 진행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SKT는 "많은 시간 동안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더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SKT 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