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0.5일 줄었어도 증가…일평균 수출 12.2% 늘어
반도체 21.8%·승용차 9.2%·선박 47.9% 증가
대미 수출 4.3% 늘어…주요국 중 수출 1위

지난달 4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한 한국 수출이 이달 20일까지 8.3% 증가하며 마이너스 탈출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조업일수가 0.5일 부족했음에도 증가세를 기록, 일평균 수출은 12.2% 늘었다. 반도체와 승용차, 선박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증가세를 견인했으며, 관세 부과 이후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미국으로의 수출도 4.3% 증가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관세청이 23일 발표한 6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86억7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0일로 지난해 14.5일보다 0.5일이 적었다. 이에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7억6000만 달러로 12.2% 증가했다.
한국 수출은 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1.3% 줄면서 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남은 조업일수는 7일로 지난해와 같아 수출 상황이 이대로 이어진다면 곧바로 증가세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1.8%), 승용차(9.2%), 선박(47.9%) 등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석유제품(-0.5%), 무선통신기기(-33.1%), 가전제품(-26.0%) 등은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4.3%), 유럽연합(EU·23.5%), 대만(46.3%)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고 중국(-1.0%), 베트남(-4.3%)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대미 수출이 74억2300만 달러로 69억7200만 달러를 기록한 대중 수출보다 많아 미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한국의 수출 상위 3개국인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로 나타났다.
1∼20일 수입액은 360억5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반도체(15.2%), 기계류(16.8%), 가스(36.0%) 등이 늘었고 원유(-9.1%), 석유제품(-5.1%) 등은 줄었다.
반도체(19.0%), 기계류(8.8%), 가스(9.3%) 등이 늘었고, 원유(-0.6%), 석유제품(-17.4%)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4.8%), 일본(12.1%) 등에서 수입이 늘었고 EU(-1.5%), 호주(-10.6%) 등은 줄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6억2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2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누적 무역수지는 213억1400만 달러 흑자다.
정부 관계자는 "월말까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