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인적분할로 순수 CDMO 정체성 확립” [바이오USA]

입력 2025-06-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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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강화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 제고 기대⋯생산능력·글로벌 거점 확대 속도

▲17일(미국 현지시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USA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한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17일(미국 현지시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USA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한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생산(CDMO) 본업에 집중하기 위한 인적분할을 단행하며 글로벌 고객 신뢰와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가치 제고와 이해상충 해소를 위한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CDMO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하게 됐다”며 “각 사업 부문의 전략적 가치를 독립적으로 평가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월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부문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공시했다. 존 림 대표는 “로직스와 에피스를 동일한 실체로 인식한 일부 고객들이 제기해 온 우려를 이번 분할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고객 신뢰를 강화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인 78만4000L의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4월 가동에 들어간 5공장은 동일 규모의 3공장 대비 11개월 빠른 24개월 만에 완공됐다. 회사에 따르면 향후 6공장도 이사회 승인 절차에 따라 추진될 예정이다. 또 생산시설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인천 송도 내 부지 확장을 위한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존 림 대표는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성장도 지속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과잉 우려와 달리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한다. 파킨슨병과 루게릭병 등 신경계 질환으로 적응증이 확장되고 있고, 다중항체 등 생산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또 글로벌 제약사들의 자체 공장이 노후화되면서 신설 투자가 적은 것도 CDMO 시장을 커지게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핵심 플랫폼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항체의약품은 물론 다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 등 다양한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생산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올해 3월 가동을 시작한 ADC 전용 생산시설을 통해 공정개발부터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생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현재 빅파마 포함 여러 고객사와 ADC 수주를 협의하고 있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및 ADC를 기반으로 AOC 관련 역량도 갖췄다. AAV의 경우, AAV 개발팀 및 전용 실험실 구축을 완료해 CDO 사업 진입을 준비 중이다. 개발 초기 단계 제품이 많은 시장 특성을 고려해 CDO에 우선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거점 확대도 병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저지 오피스를 중심으로 북미 및 유럽을 커버하고 있으며, 올해 초 도쿄 오피스를 설립해 일본 제약사들과의 접점을 강화했다. 존 림 대표는 “뛰어난 CDMO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상위 40개 제약사 대상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위 20개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국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17일(현지시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국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는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 상황으로 인한 사업 불확실성이 있지만, 수주 면에서는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등으로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인하,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모색 중”이라며 “올해 6월 현재까지 공시된 신규 수주 누적금액만 3조3550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5조4035억 원)의 60%를 넘어선 성과를 보였다. 올해 남은 6개월간 수주 성과를 더 올리겠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대로 전년 대비 20~25%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존 림 대표는 “최근 오가노이드 서비스도 본격 론칭하며 CDMO를 넘어 임상시험수탁(CRO)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단순 생산에서 벗어나 연구, 개발, 제조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 수요는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계속 커지게 될 것이다.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한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분할은 7월 29일 증권신고서 제출, 9월 16일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10월 1일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 창립과 함께 완료된다.

이후 10월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 상장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진행된다. 기존 주주는 인적분할 방식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각각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배분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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