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은 이스라엘-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국제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련 리스크에 민감한 정유·석유화학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월간 약 30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통계적으로 국제유가를 약 6달러/배럴 추가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주 국제유가는 WTI 기준 장중 78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종가는 73달러로 마감하며 한 주간 8달러 급등했다.
황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여부가 최대 리스크 변수”라고 지적했다. 해당 해협은 세계 원유 소비량의 21%(2100만b/d)가 통과하는 핵심 물류 통로로, 이란이 무력을 동원할 경우 원유 공급의 20% 이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어 “사우디·UAE 등이 일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 수송량의 30%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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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전쟁 장기화 시 국제유가가 월간 기준 6달러씩 오를 가능성이 있고,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면 100달러를 상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공급발 유가 상승은 정유·유틸리티 업종엔 부정적이지만, 제품가 연동성이 높은 합성고무 등은 방어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정유업종 내 S-Oil, 석유화학 업종 중에서는 금호석유를 제시했다. 두 기업 모두 공급 이슈에 따른 가격 변동을 상대적으로 수익구조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