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계약에 추가 1년 연장 가능

국내 생수(먹는샘물) 시장 점유율 1위 제주삼다수(삼다수)의 제주도 외 유통망 위탁판매권을 둘러싼 입찰 열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2013년부터 12년 가량 위탁판매를 담당해 온 광동제약이 재차 삼다수 판권을 사수할 지, 혹은 삼다수가 새로운 위탁판매사와 손을 잡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제주도 외 국내 지역 삼다수 유통 담당 위탁판매사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로, 합의 시 계약기간을 추가로 1년 연장할 수 있다. 입찰 참여 업체로는 현재 판권을 보유한 광동제약 외 주요 식품 및 제약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삼다수는 국내 부동의 생수 1위 브랜드다. 지난해 광동제약은 삼다수 유통으로만 약 3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이번 입찰의 경우 위탁판매 범위가 대형마트까지 확대돼 신규 위탁판매사 선정 시 거둘 수 있는 매출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설명회는 입찰에 관심 있는 식·음료 및 먹는샘물 유통 전문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개요 △입찰절차 △선정기준 등을 안내하고 입찰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탁판매사는 공개모집 형태로 내달 24일까지 나라장터(국가종합 전자조달)를 통해 이뤄진다. 제주개발공사는 7월 말경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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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측은 이날 설명회를 통해 위탁판매사 주요 조건으로 △삼다수 브랜드 가치 제고 △유통 채널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제주 미래지향적 발전 △수출활성화 지원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를 위해 가격이 아닌 기술능력평가로만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기술능력평가는 정성평가 70%, 정량평가 30%로 점수를 산정한다. 정성평가는 △판매촉진 및 브랜드 관리전략 △판매계획 △제주기여 △유통능력, 정량평가는 △유통조직 구성 △전사 매출규모 △식품 매출규모 등에서 이뤄진다. 판매촉진 및 브랜드 관리전략에 25점을, 판매계획에 15점을 배점하며 시장 점유율 추가 확보에 의지를 보였다. 수출 활성화 인프라 확보와 해외 유망시장 대상 맞춤형 판촉 및 개척 등에도 시간을 할애했다.
한편 이날 사업설명회는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설명회는 4년 전 열린 설명회보다 더욱 큰 관심을 받은 가운데 20여 개 업체가 현장에 참석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다만 설명회 현장에서 추가 질의응답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