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5대 광역시 분양가 ‘껑충’…사상 첫 평당 2000만 원 돌파

입력 2025-06-13 15: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3년 사이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30% 이상 뛰어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 원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상승 여파가 수도권을 넘어 지방 대도시까지 번지면서 주요 지역 수요자들의 선분양 심리가 더욱 자극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10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1584만 원)보다 약 32.8% 오른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21년 1498만 원이던 분양가는 지난해 2357만 원까지 치솟아 57.4% 급등했다. 대전도 같은 기간 1305만 원에서 2035만 원으로 55.9% 뛰며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울산(47.6%), 광주(21.2%), 대구(19.7%) 순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해당 기간 5개 광역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8만 원으로 대구(2229만 원), 부산(2012만 원)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3.3㎡당 3000만 원을 넘긴 단지가 4곳에 달했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2317만 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 중 3곳은 수영구, 나머지 1곳은 동구에 위치해 있다.

대전은 지난해 분양된 17개 단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곳이 3.3㎡당 2000만 원을 돌파했다. 이 중 7곳은 유성구에 집중됐고 서구에서도 1곳이 2000만 원을 넘겼다. 울산 역시 지난해 분양된 13개 단지 중 9개가 3.3㎡당 2000만 원을 웃돌았고 이 가운데 7개가 남구, 나머지 2개는 중구에 위치해 있다.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은 꾸준히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부산 수영구에서 공급된 ‘드파인광안’은 3.3㎡당 분양가가 3300만 원에 달했지만 1순위 청약에 4295명이 몰려 평균 13.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 도안신도시에 공급된 ‘도안푸르지오디아델(29BL)’과 ‘힐스테이트도안리버파크5단지’ 역시 각각 30.81대 1, 23.76대 1로 청약 성적이 좋았다.

업계는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음에도 ‘더 늦기 전 들어가야 한다’는 불안 심리가 수요자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수도권 수준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당초 분양가 저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고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34,000
    • -2.3%
    • 이더리움
    • 4,551,000
    • -3.66%
    • 비트코인 캐시
    • 858,000
    • -0.17%
    • 리플
    • 3,052
    • -2.12%
    • 솔라나
    • 200,200
    • -3%
    • 에이다
    • 624
    • -4.88%
    • 트론
    • 429
    • +0%
    • 스텔라루멘
    • 362
    • -3.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10
    • -1.42%
    • 체인링크
    • 20,480
    • -3.71%
    • 샌드박스
    • 212
    • -4.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