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대중화’ 위한 결단…수익공간 대신 ‘미술품 전시관’ 만든 롯데마트 송파점[가보니]

입력 2025-06-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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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점 2층에 미술 작품 전시관 들어서…대형마트업계 첫 시도

2314㎡ 규모…대형마트 한 층 절반 이상 차지
300~500점 미술 작품 상시 전시
관람 후 마트 쇼핑까지 유도…매출 증대 시너지 효과

▲10일 오후 한 고객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롯데마트 송파점 2층 대형 상설 미술품 전시관 엠아트(mART)센터에서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
▲10일 오후 한 고객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롯데마트 송파점 2층 대형 상설 미술품 전시관 엠아트(mART)센터에서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

“미술전을 통해 사람을 끌어 모으고 문화 예술의 문턱까지 낮췄습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롯데마트 송파점 2층에는 전국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 자리했다. 대형 상설 미술품 전시관 엠아트(mART)센터다.

25일 업계 최초로 들어선 대형마트 미술 작품 전시관을 보기 위해 롯데마트 송파점을 찾았다. 롯데마트 송파점을 들어서면 전국 어디에나 있는 대형마트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자마자 미술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2층 한 층 중 2314㎡(700평)이 대형 미술품 전시장이었다.

최미화 엠아트센터장은 “미술품 전시관은 1관에서부터 10관까지 있고 일반적으로 300~500점 정도의 미술 작품이 전시된다”면서 “대형마트에서 이정도 공간을 활용하는 건 정말 이례적이고 대단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미술품 전시관이 들어오기 전 롯데마트 송파점 2층은 푸드코트와 식당가, 가구 매장 등이 들어선 테넌트(임대)공간이었다. 롯데마트는 임대공간을 통해 얻는 수익을 포기하고 미술품 전시관을 들이는 결정을 했다. 방문객들의 전시회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미술품 관람 후 마트 쇼핑까지 자연스럽게 유도해 점포 체류 시간 증가·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롯데마트 송파점 2층 대형 상설 미술품 전시관 엠아트(mART)센터에 전시된 미술 작품 (유승호 기자 peter@)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롯데마트 송파점 2층 대형 상설 미술품 전시관 엠아트(mART)센터에 전시된 미술 작품 (유승호 기자 peter@)

최 센터장은 “2023년 롯데마트 송파점 2층 일부에서 팝업 매장 형태로 작품 전시를 했는데, 롯데마트도 매출이 증가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면서 “작품을 구경하러 온 관람객, 작가들, 작가의 지인들이 전시 관람 후 마트를 이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3년 시너지 효과를 경험한 롯데마트와 엠아트센터는 이후 전시관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작년 8월 송파점 2층에 전시관을 본격 오픈했다. 엠아트센터에 따르면 매일 180여명의 고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 토크쇼 같은 행사도 진행 중이다. 오프라인 점포가 하나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최 센터장은 “미술 전시관이 대형마트에 있다는 건 격식을 차리고 어렵게 전시를 보러가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편한 옷을 입고도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결국 전시의, 예술의 대중화를 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대형마트의 한 층 공간을 내어준 결정을 내린 롯데마트가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시가 10억 원에 달하는 50캐럿 탄자나이트를 (유승호 기자 peter@)
▲시가 10억 원에 달하는 50캐럿 탄자나이트를 (유승호 기자 peter@)

롯데마트 송파점 mART센터는 이달 한 달 동안 ‘2025 더 고가 서울국제아트페어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2025 더 고가 서울국제아트페어 페스티벌 전시에는 미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방글라데시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총 4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시가 10억 원에 달하는 50캐럿 탄자나이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롯데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미술 전시관을 열긴했지만 작품 전시를 하는 사례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하나의 전략이 됐다. 이미 백화점업계는 작품 전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의 기획의도와 마찬가지로 모객과 연계 매출을 노린 전략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말까지 을지로입구역부터 롯데호텔 서울 광장,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르는 이른바 ‘롯데타운 명동 일대’를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채웠다. 롯데백화점은 디자인센터 내 전문 큐레이터를 중심으로 한 아트 콘텐츠팀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광주신세계, 신세계갤러리 청담까지 모두 7개의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사에 20여 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임원 조직 구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전시 기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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