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판매 2.9% 감소ㆍ해외 0.9% 증가
르노코리아ㆍKGM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한 68만931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감소했지만 수출이 소폭 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현대차와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은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는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2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KGM·르노코리아의 판매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이들 5사(기아 특수 판매량 제외)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11만3139대로 전년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판매는 57만5844대로 0.9%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35만117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5만8966대로 5.2% 줄었고, 해외는 29만2208대로 0.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투입해 판매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7% 증가한 26만914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만5003대로 2.4% 감소했지만, 해외는 22만3817대로 2.6% 늘었다. 차종별로 보면 스포티지가 4만809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017대, 쏘렌토가 2만188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EV4, 타스만의 성공적인 출시로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라며 “앞으로 EV4, 타스만 수출 본격화와 PV5,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6% 급증한 9860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4202대로 121.0% 증가했으며, 수출도 5658대로 18.4% 늘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5만2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1408대로 39.8% 급감했고, 수출은 4만8621대로 0.1% 증가했다.
KGM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910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3560대로 0.4%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34.2% 증가한 5540대로 집계됐다. 호주와 헝가리, 튀르키예 등으로 수출 물량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KGM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판매 물량이 전월 대비는 물론 전년 동월 대비로도 늘었다”며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