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충청에서 시작된 북서풍과 영남에서 다소 늦게 불어오기 시작한 동남풍이 결합하면서 김문수 폭풍이 시작됐다”며 승리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도저히 이재명 후보에게 나라를 맡겨선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이 커지면서 ‘해볼 만하다’는 기세와 희망이 바닥 민심에서 올라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 대선에서 D-8일은 야구로 치면 7회 초다. 7회부터 진짜 승부”라면서 제19대 대선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던 사례를 들었다. 이어 “홍준표 후보는 마지막 5일 동안 (지지율) 8%를 올렸다”며 “그런데 (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에서 김문수 후보는 벌써 9% 차이까지 따라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 조사상 수치보다 중요한 건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 사이에 ‘해볼 만하다’를 넘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불거진 거북섬 유령상권 논란 등 이재명 후보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한 주 동안 소위 ‘호텔경제학’부터 시작해 커피 원가 120원 발언, HMM 부산 이전 공약, 일산대교 무료화 실패 등 이재명 후보의 경제관과 거짓말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있었다”며 “전부 다 이재명 후보 본인의 비뚤어진 경제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거북섬 유령상권 문제는 사이비 호텔경제학의 실패를 상징하는 실전 사례”라며 “틀렸다고 지적을 해주니까 뭐가 틀렸냐고 역정을 내면서 우리 당의 주진우 의원 등을 고발한다고 한다. 이런 후안무치한 고발을 강행한다면 국민의힘은 무고죄로 맞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후보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능력과는 거리가 멀고, 과연 이 인물이 상식적인 경제관을 갖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며 “사이비 이론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이를 비판하면 역정 내고 고발·입틀막하는 지도자는 ‘대한민국의 거북섬화’를 가져올 뿐 국민을 잘 살게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질의응답에서 향후 전략에 대해 “이재명 후보와 대비되는 김문수 후보의 아름다움과 상품성을 더 부각할 필요가 있다”며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대결은 곧 경제 성장이냐 파탄이냐, 또 착함과 나쁨, 진실과 거짓, 자유와 독재의 대결”이라고 했다. 이어 “어떻게 범죄자를 독재자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겠느냐 하는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며 “모두가 하나가 돼 김문수 후보를 띄우고, 김문수 후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한다면 역전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김문수 후보나 이준석 후보가 정치철학이나 소신, 정책에 있어 방향성은 같다. 그런 차원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단일화는 기본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본인의 정치적인 필요성을 느끼고 본인이 결단해야 할 문제”라면서 “이준석 후보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 우리가 목을 매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