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에 코리빙 열풍…임대료 부담에도 투자·공급 확산

입력 2025-05-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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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리빙 공급 현황. (자료제공=JLL)
▲서울 코리빙 공급 현황. (자료제공=JLL)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코리빙(Co-Living)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리빙은 개인 공간과 함께 다양한 공용 시설을 제공하는 주거 형태로 1인 가구와 대학생, 유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의 코리빙 임대료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요는 높아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코리빙 진출 움직임도 활발한 모양새다.

24일 글로벌 상업 부동산 기업 JLL 보고서에 따르면 5월 현재 서울 내 코리빙 자산 중 12평 이하 가구의 중위 월 임대료는 약 113만 원으로, 이는 일반 오피스텔의 임대료 대비 약 1.5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강남 3구를 포함한 동남권의 경우 월 임대료가 약 170만 원에 이르러 서울 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북권은 약 88만 원 수준으로 권역 중 가장 낮은 임대료 수준을 보였다.

임대료는 비싸지만 코리빙은 다양한 공용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취사시설이나 세탁실 등 공용 공간이 마련된 것이 코리빙의 장점이며 이런 공용 공간을 포함하면 임대료 수준은 오피스텔과 유사하거나 더 낮은 경우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전문 관리인의 관리와 보안 유지 역시 오피스텔 대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코리빙 시장의 성장세는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의 확장과 밀접한 연관성을 띈다. 신촌과 도심, 동대문, 용산, 영등포, 강남, 가산 등지에 코리빙 공급이 집중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임대료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이지스자산운용이 MGRV와 함께 약 2500억 원 규모의 코리빙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이후 다양한 자산운용사들이 코리빙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는 미분양 오피스텔의 임대주택 개발로도 이어져 임대료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앞으로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과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임대주택 시장의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1인 가구 중 자가 및 전세 형태로 거주하는 비율은 2년 전에 비해 다소 줄어든 반면, 월세는 8.9%p 상승하며 2024년 기준 전체 주택 소유 유형의 45.1%를 차지 중”이라며 “또 하루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젊은 1인 가구들의 경우 주방, 화장실 등의 공간에 대한 수요가 적다”고 분석했다.

또 법적 규제로 인해 현재 임대주택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상장 리츠는 제한적이지만 정부의 장기민간임대주택 활성화 노력과 함께 코리빙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정부가 리츠를 통한 장기민간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의 지분 매입 사례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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