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했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격차가 10% 내외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0~21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주중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전주 대비 2.1% 포인트(p) 하락한 48.1%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전주 대비 3.0%p 상승한 38.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0.7%p 상승한 9.4%였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격차는 9.5%p까지 좁혀졌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96.4%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 92.5%,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후보 64.8%로 조사됐다. 무당층에서는 김 후보 33.8%, 이준석 후보 19.2%, 이재명 후보 18.6%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는 전주 대비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호남권, 60대, 50대에서 주로 하락했다. 김 후보는 PK와 호남권, 여성, 50·60대, 70세 이상에서 주로 상승했다.
PK에서는 김 후보 53.6%, 이재명 후보 34.4%, 이준석 후보 9.5%였다. TK에서는 김 후보는 48.2%, 이재명 후보가 33.1%, 이준석 후보가 12.5%로 영남 지역 모두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는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론' 등 발언 논란과 첫 TV 토론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집중 공세를 받으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며 "반면 김문수 후보는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이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 선언과 지원 유세,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가속화 등으로 보수층 결집·무당층 흡수를 이끌며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이 후보 50.3%, 김 후보 45.3%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13.9%p에서 6.8%p로 좁혀졌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 49.5%, 이준석 후보 37.7%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1.8%p였다. 지난주에는 21.4%p였다.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56.9%, 김문수 후보 33.5%, 이준석 후보 5.0%였다. 이재명 후보는 전주 대비 1.9%p 하락했고, 김 후보는 전주와 비슷한 수치, 이준석 후보는 1.6%p 상승한 수치였다.
'정권 교체' 여론은 53.6%, '정권 연장' 여론은 40.5%였다. 리얼미터는 "여전히 '정권 교체' 여론이 절반 이상이지만 최근 들어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며 "최근 정치이슈(발언 논란, 후보 단일화 논의 등)와 맞물려 보수진영 결집과 무당층 일부의 보수 쪽 이동 등에 정권 연장 여론이 소폭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응답률은 9.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