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선 조경 미학, 베니스에서 빛나다…해외 순회전 성황리 개막

입력 2025-05-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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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_정영선과 협업자들' 개막식에서 인사말 중인 조경가 정영선. (산마르코아트센터)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_정영선과 협업자들' 개막식에서 인사말 중인 조경가 정영선. (산마르코아트센터)

조경가 정영선의 작업 세계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주최한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 순회전이 산마르코아트센터(SMAC)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22일 MMCA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해 열린 MMCA 최초의 조경 전시인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의 해외 순회전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SMAC 관계자가 서울관에서의 전시를 보고 특별전으로 초청하면서 추진됐다.

전시는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주목했던 정영선의 작업세계를 보여준다. 한국 고유의 정원과 경관 철학, 한국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하는 조경의 역사를 이탈리아에 최초로 소개한다.

현지 개막 행사에는 정영선을 비롯해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데이비드 치퍼필드, 조민석 등 참여 작가, 베니스 부시장, 주 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 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 등 전 세계 주요 미술관 관계자가 대거 참여했다.

정영선은 개막식에서 소박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천박하지 않은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며 "다음 세대를 위해 세계가 한마음이 되어 지구를 어루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니스 도심에 부착된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_정영선과 협업자들' 전시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베니스 도심에 부착된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_정영선과 협업자들' 전시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기획한 이지회 학예연구사는 "물의 순환과 습지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정영선의 작업을 물의 도시인 베니스에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과 방이 연결된 르네상스 시기 건축물의 성격에 따라 전시를 구성하는 7개의 주제가 공간에 맞춰 드러나도록 완전히 새로운 전시 공간 디자인이 필요했다"라며 "방마다 핵심적인 프로젝트를 엄선해 몰입할 수 있게 했으며 동시에 옛 문들을 통과하는 32m로 연결되는 연속 아카이브 진열 공간을 통해 50년의 조경사를 꿰었다"고 밝혔다.

외신의 반응도 뜨겁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에서는 "큐레이팅의 명료함(Curatorial Clarity)이 돋보이는 전시"라 평했고, 아키텍쳐 투데이(Architecture Today)는 "압도적인 자료 조사를 토대로 탁월한 학문적 깊이를 드러낸 전시"라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기간 꼭 방문해야 하는 전시로 주목되어 개막 주간 약 2400여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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