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자사주 복지기금 출연…의결권 살려 ‘호반 견제’

입력 2025-05-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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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B787-1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10. (사진=대한항공)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자사주를 사내복지기금에 출연하며 호반건설과의 지분 격차를 벌린다. 호반건설의 경영권 공격에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칼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금전 및 자사주 44만44주(지분율 0.66%)를 한진칼의 사내복지기금에 출연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달부터 8월 중 출연 예정이다.

자사주에 대해서는 의결권이 없다. 그러나 한진칼이 자사주를 사내복지기금에 증여하면 기금이 소유한 주식으로 전환돼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앞서 한진칼의 2대주주인 호반그룹은 한진칼의 지분을 늘리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반건설의 한진칼 지분은 17.44%에서 18.46%로 늘었다. 이에 따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20.13%)과의 지분격차는 1.67%포인트(p)까지 줄였다.

호반건설은 주식 매수 사유를 '단순 추가 취득'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한진그룹 경영 참여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주식 매입 소식이 알려진 뒤 한진칼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상승 요인이다.

그러나 한진칼의 자사주 기금 출연으로 양측의 지분격차는 약 2.3%로 다시 벌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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