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 강화하는 K-제약·바이오…자사주 소각·매입 잇따라

입력 2025-05-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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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1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유한양행·셀트리온·보령·JW중외제약 등 주주친화정책 이어져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적극적으로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과 얼어붙은 투자 심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달 13일 창사 후 처음으로 약 253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하는 보통주식 수는 총 24만627주로 소각 금액은 전날(12일) 종가 기준인 10만5000원이다. 유한양행은 자사주 소각과 함께 2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추가 취득하겠다는 계획도 공시했다. 향후 6개월간 주식을 분할 매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른 결정이다. 당시 유한양행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주당 배당금(DPS) 총 30% 이상 증액, 2027년까지 자사주 1%를 소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가 계획했던 자사주 소각 비율 1% 중 약 0.3%에 해당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12일 이사회에서 1000억 원 규모(58만9276주)의 자사주 소각을 결의했다. 소각일은 21일이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올해 약 9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거나 결정한 상태다. 지난해 약 7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는데, 올해는 5개월 만에 이를 넘어섰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입한 자사주 전량 소각’ 방침에 따라 연간 조 단위 자사주 소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자사주 매입도 활발하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8일 1000억 원 규모 결정분을 포함해 약 4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4360억 원 상당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과감한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빅파마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회사와 투자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령도 올해 2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자사주 280만 주 중 100만 주(약 102억 원)에 대한 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약 1.2%에 해당한다. 보령은 남은 180만 주에 대해 핵심 인재와 임원을 위한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보상(RSA)’ 인센티브로 지급할 계획이다. RSV는 회사가 자사주를 활용해 직원에게 지급하는 주식 보상 제도로,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양도를 허용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핵심 인력 유지를 위한 효과적인 보상책으로 활용된다.

JW중외제약은 3월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밝힌 바 있다. 취득 대상은 보통주 22만8311주다. 주식 취득은 장내 매수로, 취득 예상기간은 다음 달 24일까지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면 주식 유통 물량을 줄일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한다”며 “투자자에 대한 신뢰 회복과 장기적인 기업 가치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좋은 주주환원정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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