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 청장 “매년 1회 이상 발사해 성공률 높일 것”
4대 과기원엔 ‘선택과 집중’ 당부
3일 동안 이어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업무보고가 마무리됐다. 업무보고를 주재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 기관에 명확한 목표설정과 집중 투자를 주문했다.
배 부총리는 14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및 소속 우주, 과학기술원 업무보고에 참석해 우주항공청에 발사 성공률 90% 달성과 누리호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주문했다.
배 부총리는 “(발사 성공률이) 90% 이상 돼야 해외 수출 기회가 된다”며 “앞으로 5번의 성공을 연속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발사체는 초기 단계부터 실패가 많고 한 번 성공하면 후속발사 성공 확률이 갈수록 높아진다”면서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누리호 발사를 통해 발사 성공률을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차세대 발사체에 대해 윤 청장은 “2035년까지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배 부총리는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원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주문했다.
배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살펴봤더니 연구, 교육, 정책, 산업 등 여러 대응을 동시다발적으로 강화하다 보니 집중에 한계 있던 게 아닌가”라면서 “모든 것을 잘하려 하지 말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라”고 지적했다.
4대 과기원 모두 인공지능(AI) 단과대학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배 부총리는 “과기원도 있지만 지역 중점대학도 있지 않느냐”면서 “과기원과 중점대 역할 분배 측면에서 AI 단과대를 어떻게 특성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배 부총리는 앞서 12일에 진행한 업무보고에서도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명확한 목표 설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23개 출연연이 모두 올해 목표로 ‘AI 모델 개발’을 제시하자 구체화의 필요성을 지적한 것이다.
배 부총리는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목표설정을 잘해야 할 것 같다”면서 “목표를 구체화하고 하나의 레퍼런스를 만들고 확산시켜야 하는데, 동시다발적으로 하겠다고 하면 테스트하다 끝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배 부총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보고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대해 “ETRI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만 집중하지 말고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미국의 제네시스 미션에서도 그게 중요한 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제네시스 미션이 큰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세계적 성과 창출을 위해 출연연도 전체 기관의 관점에서 대학·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산재된 데이터를 학습 가능한 양질의 데이터로 고도화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업무보고에서 나타난 후속 조치사항은 배 부총리가 직접 챙길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와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이번 업무보고에서 도출된 후속조치 사항들을 과제화하고 배 부총리가 직접 이행 상황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