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대폭 늘어…가계대출 7개월來·기업대출 약 5년來 ‘최대’

입력 2025-05-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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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4일 ‘2025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은행 가계대출 4.8조·주담대 3.7조…작년 9월 이후 증가폭 최대
“최근 주택거래 5월에 가장 많이 반영…DSR 3단계 전 선수요 주목”
기업대출 14.4조, 4월 기준 역대 두 번째 최대…“투자수요는 아직”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 엘스 아파트 단지 모습.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서울 한강벨트 중심으로 폭발하는 집값 상승에 대응해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동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 2200개 단지, 40만 가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으로 확대 지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달 송파구와 강남구 일부에 대해 토허제를 해제했으나 불과 한 달 여만에 재지정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 엘스 아파트 단지 모습.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서울 한강벨트 중심으로 폭발하는 집값 상승에 대응해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동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 2200개 단지, 40만 가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으로 확대 지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달 송파구와 강남구 일부에 대해 토허제를 해제했으나 불과 한 달 여만에 재지정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지난달 은행의 가계, 기업 대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4조8000억 원으로 전월 1조6000억 원보다 3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3월(2조5000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증가한 3조7000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과 주담대 모두 작년 9월(순서대로 5조6000억 원, 6조1000억 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기타대출도 1조 원 늘었는데 이 역시 작년 8월 1조1000억 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민철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는 최근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증가폭을 확대했다”며 “기타대출은 전월의 계절요인인 상여금 유입 효과,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이 소멸되면서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만6000호, 이 중에 서울은 9300호로 각각 집계됐다. 2월에 순서대로 1만8000호, 6200호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박 차장은 “주택거래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이 있어서 5월 숫자가 가장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3단게 DSR 도입을 앞둔 것과 관련 지난해 DSR 2단계 도입 당시 9월로 연기해 시행했을 때 7~8월 중에 선수요가 발생했었다. 금융당국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4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최대폭’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14조4000억 원 증가했다. 3월에 2조1000억 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었다. 4월 기준으로 최대치였던 2020년 4월 27조9000억 원 이후 두 번째로 가장 크다. 월 기준으로는 2020년 5월에 16조 원 증가한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대기업대출은 6조7000억 원, 중소기업대출은 7조6000억 원 각각 늘었다. 대기업은 2022년 10월 9조300억 원 이후, 중소기업은 2022년 5월 8조9000억 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 차장은 “대기업대출은 계절적 운전자금 수요(배당금 지급,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 일부 은행의 정책성 시설자금대출 취급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대출은 은 부가세 납부(4월 25일) 관련 자금 수요, 미 관세정책 관련 금융지원(수출기업에 대한 특화대출, 우량 제조업기업에 대한 금리우대 프로그램 등)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기업자금은 전반적으로 경기에 대응한 운전자금 수요는 이어지겠지만 대규모 투자 수요는 아직 살아나기 힘들다”며 “은행권 자본비율 관리는 완화되겠지만 신용리스크 관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 조달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은행 수신은 25조9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3월에 12조3000억 원 증가했으나 지난달에는 감소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은 부가세 납부 및 배당금 지급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지자체 재정집행자금 인출 등으로 36조8000억 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5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은은 “대출 확대에 따른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에도 배당금 지급 등에 따른 기업예금 감소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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