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용광로’ 선대위 출범…“국민통합·민생회복 위해 경청”

입력 2025-04-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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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비명·보수 등 계파 초월 선대위
"내란극복·민생회복·국민통합 강조"
"민생·현장·국민 중심 선거전 다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재명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면서 본격 대선 체제로의 전환에 나섰다. 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 보수 등 계파를 초월한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면서 '통합'과 '외연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대위를 출범하며 내란극복·민생회복·국민통합 3가지를 과제로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며 ‘국민통합’과 ‘민생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물가, 민생, 실업 전부 벼랑 끝에 몰렸고, 민주주의와 인권 가치는 땅바닥에 떨어졌다"며 "국격과 경제가 추락하고 끝내 친위 군사 쿠데타라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고 현 상황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되살리겠다. 국민을 통합하고 세계로 나아가겠다"며 "이 세 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선대위가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대위는 실용주의를 기반으로 이념과 계파를 뛰어넘는 ‘용광로’형으로 구성됐다.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으로는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박찬대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선임됐다.

총괄선대위원장에는 참여정부에서 초기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강금실 전 장관과 코로나19 과정에서 국민적 신뢰를 얻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이름을 올렸다. 비명계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경쟁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참여했고,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에 포함됐다. 보수 진영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한 이인기 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이인기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고,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송순호·홍성국 최고위원, 추미애·조정식·박지원·정동영 의원과 김영춘·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 후보의 후보실장은 4선의 이춘석 의원, 비서실장은 3선의 이해식 의원이 배치됐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단순한 정당 간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 재도약과 퇴행의 대결,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지난 과거나 이념, 사상 등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여유도 시간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AI 인재들이 몰려오는 첨단 산업강국, 균형발전 국가, 최첨단 장비를 갖춘 안보 강국, 세계인들이 울고 웃으며 세계 문화를 주도하는 문화 강국, 남녀노소 장애인들이 어우러지는 국민행복 국가, 이런 나라 진짜 대한민국 한번 만들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선거 운영 방향으로는 "첫째, 민생 최우선 정책을 제시하겠다. 둘째, 철저한 현장 중심 선거를 치르겠다. 셋째,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원팀으로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은 민주당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저 개인과 민주당의 승리를 넘어 모든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다. 함께 손잡을 때 분노와 상처가 아물고 희망에 새살이 돋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선대위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에 대해 "정책도 중요하고, 전략도 중요하고, 현장 중심도 중요하고, 유세도 중요하다. 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후보 직속으로 인구위원회를 신설한 것에 대해서는 "인구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라며 "저출산 인구 대책을 정책으로 개발하고, 현장의 목소리도 듣고, 인수위 없이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계획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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