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찔금' 추경 질타…손영택 불출석에 "韓 대행 출마 행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회는 25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규모 확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청문회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사직 의사를 밝힌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 불출석에 대한 항의도 쏟아졌다.

이날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 회의에 참석해 "이번 추경은 만시지탄 추경이다. 1월부터 추경하자고 했는데, 이제야 추경안을 들고 왔다"며 "애초 30~35조 요청했는데, 찔끔 추경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권한대행 대권 출마용 그림 만들기 추경을 하다 보니 자영업자 금융 직접지원 확대, 저신용 소규모 대출자에 대한 원금채무조정 등 적극적인 정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다수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이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홈플러스 대주주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청문회 개최도 요구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아무리 대선 일정이 앞에 있다고 하더라도 MBK 관련해 김 회장을 불러서 청문회 해야 하겠다"며 "삼부토건 관련해서도 국회에서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역시 "MBK 관련 심각성, 김 회장과 소위 경영진의 무책임에 대해 강력하게 질타하면서 청문회 얘기를 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는데도 청문회 관련 협의가 되고 있지 않다"면서 "빠르게 양당 간사 협의를 통해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을 향해 "삼부토건 관련해 회의 목록, 면담 조사 대상자 규모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금감원 조사 과정이 시간 끌기용·면피용이었는지 객관적인 진상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직 의사를 밝힌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 불출석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손 비서실장이 일신상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면서 "최근 논란이 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와 관련된 행보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직 사직서 수리가 안 된 거로 알고 있는데 오늘 무단으로 정무위 회의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며 윤한홍 정무위원장을 향해 "오늘 회의에 당장 출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 역시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느냐의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라며 "중요한 국정 관리와 어려운 상황들을 관리해야 할 사람이 출마한다고 해서 국민적 불안감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