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일정은 '통합'…이승만·박정희 묘역 찾아 "국민 힘 하나로 모아야”

입력 2025-04-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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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찾아 "역사 평가는 역사가들에게"
박태준 묘역도 방문…"통합 정신의 상징"
"좌우 차이 인정하며 공통점 찾아야"
윤석열 정부 비판하며 윤여준 선대위원장 선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첫 공식 일정으로 28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통합 행보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나간 이야기, 이념, 진영 이런 것들은 잠깐 곁으로 미뤄두면 어떨까”라며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이 지금 녹록지가 않다. 경제, 안보, 안전, 모든 문제에 있어서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힘을 최대한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 인물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미 돌아가신 분들을 놓고 현실적 정쟁에 빠졌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며 "망인들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들에게, 시민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모든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 부정적 평가 다 가능하다. 소위 공과가 다 있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한쪽에 몰입하지 말고 양 측면을 다 함께 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좌우의 통합이든 보수와 진보의 통합이든 똑같아질 순 없겠지만 차이는 차이대로, 공통점은 공통점대로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소위 말하는 통합의 필요성,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고 말했다.

당초 예정에 없던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묘역도 방문한 이 후보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께서 갑자기 가는 길에 박태준 전 회장의 묘역도 들러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며 "DJP 연합, 일종의 진보보수 연합 정권이었죠. 통합 정권의 일종의 옥동자, 아름다운 열매같은 존재여서 한 번 찾아보자고 해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와 관련한 당내 이견에 대한 질문에 이 후보는 "초대 대통령이나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인 생각만 갖는 건 아니다. 양민 학살, 민주주의 파괴, 장기 독재 등 어두운 면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한편으로 보면 근대화의 공도 있는 거다. 음지만큼 양지도 있는 거고 동전 앞면 있는 것처럼 뒷면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장 급한 것은 국민 통합이고 국민 에너지를 색깔과 차이를 넘어 다 한데 모아서 희망적인 미래, 세계로 나아가야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개인적 야망, 욕망을 위한 헌정질서 파괴, 내란 행위"라고 비판하며 "지금 큰 과제는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우리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상임선대위원장 선임에 대해 "평소 윤 장관님은 저한테 조언과 고언 많이 해주시는 분"이라며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맡아주십사하고 부탁을 드렸는데 다행히 응해 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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