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당기순익 5.2% 감소…CET1 개선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1조7000억 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예대마진 등 영업 환경이 비슷한 만큼 25일로 예정된 주요 금융지주도 호실적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지방 금융지주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24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익이 1조697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420억 원)보다 62.9%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데다 지난해 1분기 KB국민은행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임원은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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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을 넘나드는 상황 속에서도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67%, BIS자기자본비율 16.57% 등 자본적정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인력·비용 구조 효율화에 힘입어 역대 최저 수준인 35.3%를 기록했다.
그룹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90%, 13.04%로 전년동기대비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2.01%로 지난해 4분기(1.98%)보다 0.03%포인트(p) 올랐다. 은행의 순이자마진도 1.76%로 지난해 4분기(1.72%)보다 0.04%p 올랐다.
계열사별로는 은행이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264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163.5%(6369억 원) 증가했다. 전년동기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기저효과가 사라졌고, 유가증권 관련 실적도 회복됐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이 313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8.2% 증가했다. 대체자산 투자 확대로 수익성 개선과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처분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KB라이프도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이 87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84억 원 증가했다. 이에 그룹 전체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
다만 KB증권은 당기순이익이 179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 줄었으며 KB카드도 845억 원으로 39.3% 감소했다.
이날 JB금융지주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JB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은 1627억5100만 원으로 6.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175억 원으로 전년 동기(2280억 원)보다 4.6% 축소됐다. 매출액은 1조1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JB금융의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탑라인(Top-Line) 확대와 지속적인 비용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0.6%p 개선된 36.7%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전년 말 대비 0.07%p 개선된 12.28%를 기록했다.
JB금융 관계자는 “계열사들은 경기 둔화, 글로벌 무역분쟁 고조 및 정치 불안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