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점유율 순항…기관 관심은 아직

입력 2025-04-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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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비중 20% 넘겨…거래량도 증가세
시장 변동성 심화에 ‘선제 대응’ 투자자 발길
대량·바스켓매매 0건…“기관, 모니터링 단계”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운영을 시작한 지난달 4일 서울 영등포구 넥스트레이드 사무실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운영을 시작한 지난달 4일 서울 영등포구 넥스트레이드 사무실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시장 점유율이 출범 두 달여 만에 20%를 넘기며 시장에 연착륙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넥스트레이드 주식 거래대금은 3조8281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주식 거래대금을 합친 전체 거래대금(17조3272억 원)의 22.09%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달 4일 출범 이후 이달 4일 처음 거래대금 4조 원대를 돌파했고 10일에는 4조6599억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가동 이후 3년 안에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거래대금을 기준으로는 이미 두 배 넘게 달성했다.

거래 가능 종목이 확대되며 시장 안착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31일 796개 종목을 거래할 수 있게 된 뒤로 넥스트레이드에서는 하루에 788~794개 종목이 매매됐다. 거래량은 이달 초 7만9718주에서 전날 18만4628주로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충격으로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이 대체거래소에 몰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넥스트레이드가 한국거래소와 차별화하는 지점 중 하나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 등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외 거래 시간이다.

정규장을 전후로 국내외 증시 흐름에 대응할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역할이 부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밝힌 뒤 열린 10일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1조4938억 원으로 집계됐다. 프리마켓 거래대금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당시 정규장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다만 기관투자자 참여 유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대량·바스켓 매매에서 전날까지 거래 체결은 단 한 건도 없다. 대량·바스켓매매는 5000만 원 이상(대량매매)이나 5종목·2억 원 이상(바스켓매매) 주식을 당사자 간 합의된 가격으로 장내에서 매매하는 방식을 뜻한다.

기관이 포트폴리오 구성 시 사용하는 대량·바스켓매매를 계기로 기관 거래 유인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넥스트레이드 거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가 한국거래소와의 경쟁 구도를 본격적으로 형성하기 위해서는 자금 투입 규모가 큰 기관의 관심이 필수적인 셈이다.

이 밖에도 최근 급격히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여부가 넥스트레이드에 또 다른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들도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흐름을 지켜보고 있지만, 자금 운용 규모가 큰 만큼 대체거래소 출범 초기 거래 참여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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