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위험 테스트까지 가능한 국내 최대 이차전지 연구시설이 문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충북 청주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에 '충북특화단지 배터리산업지원센터'를 공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국내 최대의 이차전지 종합 시험·연구시설인 BST ZONE(배터리 솔루션 테스트베드 존·Battery Solution Testbed Zone)의 현판식과 비전선포식도 함께 진행됐다.
총사업비 445억 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부터 안전성 검증까지 전주기 지원이 가능한 연구개발(R&D) 인프라로, 산업부의 주요 기반구축사업이 집약된 공간이다.
BST ZONE의 핵심 시설인 ‘충북특화단지 배터리산업지원센터’는 △소재부품분석동 △배터리성능평가동 △화재시험동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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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분석동과 배터리성능평가동은 이차전지 소재와 부품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안정성 및 신뢰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았다. 소재의 열적 안정성과 내구성뿐만 아니라 중금속 함량 등을 정밀 측정하며, 기업이 신소재 개발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화재시험동은 국내 최초로 화재 및 폭발 상황을 직접 재현할 수 있는 방폭시험실을 갖춰 고온·고압 조건에서의 열폭주 특성 평가가 가능하다. 이에 배터리 설계 초기 단계부터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대응을 뒷받침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고가의 시험 인프라 없이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술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BST ZONE 가동으로 충북 소부장 특화단지가 단순한 생산거점을 넘어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의 전략적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고비용 시험설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는 2021년 지정된 이후 LG에너지솔루션 마더팩토리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파우치, 전해질 첨가제 등 국산화 성과를 이어오며 활발한 공장 투자와 기업 유치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