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창구' 카드론 금리 약 15%…레고랜드 사태 후 최고치

입력 2025-04-20 10: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리 낮아지는데…"당국 규제 맞춰 이자율·잔액 관리해야"

(연합뉴스)
(연합뉴스)

서민 급전 대출 통로로 꼽히는 카드론 금리가 계속 오르며 1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3월 카드론 금리 평균은 연 14.83%로 집계됐다. 전월 말(14.64%) 대비 약 0.19%포인트(p) 오른 수치다.

이는 작년 3월(14.46%) 대비해서는 0.37%p 오른 것으로, 레고랜드 사태가 있던 2022년 12월(14.84%)에 육박한다.

카드론 조달금리인 여전채 금리가 2022년 11월 6%를 넘어서는 등 급등했다가 올해 들어 2%대로 내려왔음에도 카드론 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다.

작년 3월과 올해 3월 900점 초과 고신용자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1.89%로 같았으나, 700점 이하 저신용자의 평균 금리는 같은 기간 17.34%에서 17.66%로 0.32%p 상승했다.

카드론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금융사 3곳 이상에서 중복으로 대출받은 다중 채무자이고, 카드론 문턱이 높아지면 저신용자가 제도권 밖의 대출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공급 규모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를 위해 카드사에도 올해 카드론 증가율을 3∼5% 내외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하는 카드사의 연체율은 1.65%로 지난해 말(1.63%) 대비 0.02%p 상승해 2014년(1.69%)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에 맞춰 카드론 잔액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높이는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은 금리를 크게 인하하지 못하고, 취급액도 늘리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375,000
    • -0.47%
    • 이더리움
    • 4,544,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868,500
    • -1.31%
    • 리플
    • 3,042
    • +0.23%
    • 솔라나
    • 197,900
    • -0.65%
    • 에이다
    • 622
    • +0.48%
    • 트론
    • 426
    • -1.84%
    • 스텔라루멘
    • 359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100
    • -1.38%
    • 체인링크
    • 20,690
    • +0.73%
    • 샌드박스
    • 211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