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호선 신도림역 탈선 사고 복구…서울지하철 정상 운행

정지신호 위반해 자동 탈선…“정확한 원인 조사 중”

▲23일 서울 구로구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출고되던 열차가 선로 위 차막이 시설과 추돌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 홍대입구역에서 서울대입구역 구간 외선순환 열차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의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열차 운행이 정상화됐다.

서울교통공사는 23일 “2호선 신도림역 탈선 사고에 대한 복구가 완료돼 오후 5시 30분부터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50분께 2호선 신도림역에서 탈선 사고가 일어났다. 애초 공사는 ‘차막이 추돌’을 사고 원인으로 파악했다.

조사 결과 신정 차량기지에서 출고된 열차가 신도림역 4번 승강장에서 정지신호를 위반하고 진행해 정지표지(선로 끝)를 지난 후 자동 탈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인적‧시설‧시스템 오류 등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23일 서울 구로구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출고되던 열차가 선로 위 차막이 시설과 추돌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 홍대입구역에서 서울대입구역 구간 외선순환 열차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다행히 열차를 운행하는 승무원 이외에 타고 있던 승객은 없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고로 인해 2호선 외선 홍대입구역~서울대입구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응급 복구를 위한 단전으로 오전 10시 17분부터 10시 35분까지 신정지선 까치산역∼신도림역 양방향 열차의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공사는 사고로 운행이 중단된 홍대입구역∼서울대입구역 구간에 오전 11시 15분부터 대체버스 총 14대를 운행했다.

또 사고 직후 초기대응팀과 사고수습본부를 꾸려 6시간 30분 만인 오후 4시 26분께 복구를 완료했다. 복구 작업에는 인력 총 474명, 유압펌프 등 282점의 장비가 동원됐다.

공사 관계자는 “나들이 승객이 많은 주말 오전 사고 발생으로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사고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