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는 없다”...사조대림, 어묵 시장 1위 자리 성큼

입력 2025-05-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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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삼호어묵', 국내 어육가공품 전통강자
사조대림, 위협적인 신제품ㆍ프리미엄 제품 공세

▲(왼쪽부터) CJ제일제당 삼호어묵, 사조대림 대림선 (사진제공=각사 )
▲(왼쪽부터) CJ제일제당 삼호어묵, 사조대림 대림선 (사진제공=각사 )

CJ제일제당(삼호어묵)과 사조대림, 삼진어묵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어육가공품(어묵 등)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대림이 자사 대표 브랜드 '대림선'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1강-2중’ 체제였던 시장 순위에도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어육가공 소매점 총매출 규모는 5081억9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가공식품 품목별 소매점 포스기 결제액을 통해 시장 규모를 분석한 수치로, 닐슨코리아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됐다.

국내 어육가공품 부문 상위 브랜드 순위를 보면 삼호어묵이 연 619억 원대로 3년(22~24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사조대림(대림선)이 539억 원대로 삼호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고 늘푸른바다(고래사어묵)이 지난해 연 매출 319억 원대를 기록하며 3위로 파악됐다. 그러나 만년 2위였던 사조대림이 지난해부터 삼호어묵의 매출 규모를 바짝 따라붙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사조대림의 연간 소매점 매출 규모는 279억 원대(2023년)에서 539억 원(2024년)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작년 하반기 실적을 보면 이같은 변화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사조대림의 작년 하반기 매출은 전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399억원대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기존 1위였던 삼호어묵은 완만한 매출 흐름(310억원대)을 보이며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 3위와 4위는 삼진식품(188억 원, 삼진어묵)과 늘푸른바다(169억 원, 고래사어묵)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 어육가공류 소매점 반기 총매출 추이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국내 어육가공류 소매점 반기 총매출 추이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조대림의 어육가공품 판매량 호조세를 이끈 효자 제품은 ‘대림선 부산어묵’ 시리즈다. 반찬이나 요리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각 어묵 뿐 아니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 지난해에는 해외로 냉동 김밥을 수출하며 자사 제품 판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앞서 2007년 사조오양 인수, 2019년 사표해표 합병, 2024년 2월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씨피케이) 인수 등을 통해 김, 햄, 어묵, 맛살, 식용유, 참치캔, 전분당에 걸쳐 식자재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바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실적도 개선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30억원으로 전년(1286억원)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도 2조6000억으로 상승했다.

2024년도 사조대림 사업보고서 상에서도 어육가공품 주요 품목인 어묵 부문에서 삼호어묵과 사조대림 간 점유율 격차는 2023년 3%대에서 2024년 2.6%(AC닐슨 통계치 기준)로 줄어들었다. 맛살류에서도 사조대림(사조오양 포함)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52.2%를 기록했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부산어묵 같은 경우 라인업이 많은 데다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고급 어묵이나 쌀 어묵 등 프리미엄 어묵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로얄크랩과 같은 고급 맛살류도 내놓고 있어 자사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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