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머리 맞댄 유통 수장들 "1% 고객 마음 겨냥해야"

입력 2025-03-05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39차 대한상의 유통위원회 개최…내수 회복위한 유통업계 대응전략 논의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소비심리 위축과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유통업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내수 진작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소비 활성화를 위한 유통업계 성공전략’을 주제로 제39차 대한상의 유통위원회를 개최하고 내수회복을 위한 유통업계의 역할과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준호 대한상의 유통위원장과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이제훈 유한킴벌리 대표, 이종호 알파 등 주요 기업 대표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김병규 연세대 교수는 “불황기에는 브랜드의 충성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팬 브랜드(Fan Brand)’ 전략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모든 소비자를 겨냥하는 마케팅보다는 특정 집단의 열렬한 지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1% 고객의 마음을 얻으면 99%의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그는 “애플, 테슬라, 스타벅스 같은 성공한 브랜드들은 소수의 핵심 고객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며 “이 브랜드들은 사회적으로 선망받는 특정 집단이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만들어진 뒤 대중에게 빠르게 확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유통 기업들에 브랜드의 강한 ‘시각적 상징’(Visual Symbol)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유럽 기업들은 브랜드를 만들 때 강렬한 시각적 요소를 먼저 설계하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브랜드 이름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가 브랜드를 한눈에 인식할 수 있도록 로고, 색상, 디자인 요소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망성 브랜드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글자보다는 집단의 표식으로 사용되는 그림 형태의 로고가 효과적”이라면서 “나이키, 애플, 스타벅스 같은 성공한 브랜드들은 모두 로고가 그림 형태”라고 말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구축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며 “단기적인 마케팅 중심에서 장기적인 브랜딩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45,000
    • +0.41%
    • 이더리움
    • 4,541,000
    • +0.51%
    • 비트코인 캐시
    • 880,000
    • +3.17%
    • 리플
    • 3,035
    • +0%
    • 솔라나
    • 198,200
    • +0.46%
    • 에이다
    • 621
    • +0.16%
    • 트론
    • 430
    • +0.47%
    • 스텔라루멘
    • 360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0.26%
    • 체인링크
    • 20,750
    • +2.52%
    • 샌드박스
    • 217
    • +3.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