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홈플러스에 '1100억 원' 대출…"담보가치 충분"

입력 2025-03-04 16: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법원,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결정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금융부채가 총 2조 원 규모로 파악되는 가운데 은행권은 1100억 원 가량을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홈플러스의 부동산 담보가치가 충분한 만큼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 사태가 금융권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홈플러스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KB국민은행 546억7000만 원, 신한은행 288억8000만 원, 우리은행 270억 원 등 총 1105억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의 주거래은행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운전자금대출, 지급 보증 등 익스포저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홈플러스가 갖고 있는 부동산 자산 및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당장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 "주채무도 아니어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부채 2조 원 가운데 대부분은 메리츠금융그룹(화재·증권·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에 대한 신탁 1조2000억 원을 보유 중이다. 메리츠금융 역시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메리츠금융은 입장문에서 "홈플러스에 대한 신탁 1조2000억 원을 보유 중이나 신탁사의 담보가치가 약 5조로 평가받는 만큼 자금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와 무관하며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즉시 담보 처분권이 생긴다"며 "통상 기업이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 모든 채권·채무가 동결되지만, 신탁 계약으로 맡겨진 재산은 기업 회생을 신청한 회사의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 익스포저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날 0시 3분께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대표자 심문을 한 뒤 신청 11시간 만에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25,000
    • -2.34%
    • 이더리움
    • 4,551,000
    • -3.8%
    • 비트코인 캐시
    • 859,000
    • -0.52%
    • 리플
    • 3,050
    • -2.21%
    • 솔라나
    • 200,200
    • -3.19%
    • 에이다
    • 623
    • -5.03%
    • 트론
    • 428
    • -0.47%
    • 스텔라루멘
    • 362
    • -3.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00
    • -1.13%
    • 체인링크
    • 20,480
    • -3.76%
    • 샌드박스
    • 212
    • -4.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