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2.8%...“금리 추가 인상 순항”

입력 2025-02-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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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3분기 연속 성장... 0.1%↑
수출·설비투자도 호조, 성장세 견인
연간 GDP 성장률은 2020년 이후 최저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수출도 호황을 누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견실한 성장세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0.1%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한국보다 낮았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전분기 대비 0.7%, 연율 환산 기준으로는 2.8%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각각 0.3%, 1.1%를 훌쩍 웃도는 것이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전 분기보다 0.1% 늘어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도쿄도가 지난해 10월부터 에너지 절약형 가전 구매에 대한 보조금 제도를 확충하면서 냉장고·에어컨 등 가전 구입이 증가했고 연말연시 장기 휴가에 숙박 수요 등도 왕성했다. 다만 임금인상률을 앞지르는 물가상승률에 쌀과 야채 소비 등이 저조하면서 소비 확대를 제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도 전 분기 대비 0.5%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여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수출은 전분기 대비 1.1%, 1년 전보다 4.3% 늘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일본의 무역 전망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런 확장세는 일본은행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흐름으로, 금리 정상화도 무리 없이 추진할 환경이 마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내고,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0.25%에서 0.50%로 인상했다. 수출 호조와 금리 인상 기대감에 엔·달러 환율은 경제성장률 발표 직전의 152엔 선에서 151엔대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GDP는 실질(물가 변동 영향 제외) 기준으로 0.1% 증가해 4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지만, 2020년 마이너스(-) 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0년 역성장 후 일본은 2021년 2.7%, 2022년 0.9%, 2023년 1.5%의 추이를 보였다. 특히 2023년에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1.4%)을 앞섰으나 지난해 한국이 다시 역전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작년 실질 GDP 증가율(속보치)은 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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