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쉬운 수능’ 나비효과?...“올해 정시 수도권 쏠림 심화”

입력 2025-0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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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권 대학에서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 규모 커질 수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올해 의과대학 증원과 비교적 쉬웠던 수능에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및 상위권 대학으로 몰리면서 수험생들이 연쇄적으로 상향 지원을 해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수도권 대학 정시 지원 건수는 전년보다 6000건 가량 늘고, 지방권은 3500여 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 경인권 대학의 2025학년도 정시 지원 건수는 전년 대비 6222건(2.1%) 증가한 반면, 지방권은 3593건(1.7%)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41개 대학만 살펴보면 정시 지원 건수가 전년(18만9005건)보다 5164건 더 많은 19만4169건으로 집계되면서 2.7% 증가했다. 경인권 42개 대학은 올해 10만7709건의 지원이 몰리면서 전년(10만6651건)보다 1.0%(1058건) 증가했다.

올해 전국 17개 시·도 중 정시 지원 건수가 증가한 지역은 서울, 경기, 충남, 부산, 경북, 광주, 경남 등 7개 지역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 건수가 감소한 지역 중 증감률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울산(16.6%, 640건)이었다. 이어 전남(9.2%, 501건), 전북(8.7%, 1662건), 대전(7.8%, 1479건) 등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중 지원 건수가 증가한 원인은 (해당 지역)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인한 지원 건수 증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정시 평균 경쟁률은 서울권과 경인권, 지방권 모두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41개 대학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6.02대 1로 전년(5.79대 1)보다 높았으며, 경인권 42개 대학도 올해 6.35대 1을 기록해 지난해(5.95대 1)보다 높았다. 지방권 119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4.19대 1을 기록, 3.68대 1을 기록했던 전년보다 높아졌다.

전국 20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5.17대 1로 전년(4.17대 1)보다 상승했는데, 종로학원은 이 같은 경쟁률 상승 원인은 모집 인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권 대학의 모집인원은 378명이 감소했고 경인권 대학의 모집인원은 973명 감소해 총 1351명이 줄었지만, 이들 지역에서의 지원 건수는 총 6222건 증가핬다. 반면 지방권 대학의 모집인원은 7783명이 줄었지만, 지원 건수는 3593건 줄었다.

임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와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 학생 동점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의대 등 상위권 대학으로 정시 집중 지원 경향이 발생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지방권 대학 지원 건수는 크게 감소하고, 서울·경인권 대학에 지원자가 집중된 양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권에 지원자가 집중돼 있어 중복합격, 추가합격에 따른 이탈 현상은 지방권 소재대학에서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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