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손질' 첫발…인상률 낮추되 진찰·응급에 더 준다

입력 2024-07-24 18: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개최…'2025년 병원·의원 환산지수 결정' 의결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내년부터 병원·의원 요양급여비용(의료수가)에 환산지수 차등화가 도입된다. 모든 의료행위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환산지수 인상률이 낮아지고, 야간·휴일 진료 등 보상이 커진다.

보건복지부는 24일 박민수 2차관 주재로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병원·의원 환산지수 결정’을 의결했다. 의료수가로 불리는 요양급여비용은 개별 의료행위에 대한 상대가치점수와 환산지수(단가), 의료기관 종별 가산율의 곱으로 계산된다. 상대가치는 개편 주기(5~7년)가 길어 사실상 환산지수 인상률이 수가 인상률로 여겨진다.

건정심은 이날 회의에서 병·의원의 환산지수를 각각 82.2원으로 1.2%, 94.1원으로 0.5%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건강보험공단 제시 인상률인 병원 1.6%, 의원 1.9%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나머지 인상분을 상대가치와 연계해 일부 의료행위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의원에 대해선 초진·재진 진찰료를 4% 인상하고, 병원에 대해선 수술·처치·마취료 야간·공휴일 가산과 응급실 응급의료행위 가산을 각각 50%에서 100%로, 50%에서 150%로 확대한다. 또 의원급에 적용하는 토요일 가산(진찰료의 30%)을 병원급에도 적용한다.

앞서 병·의원은 환산지수 차등화에 반발해 수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정부는 건강보험공단 제시 인상률을 고려해 건정심에서 최종적으로 병·의원 환산지수를 조정했다.

복지부는 모든 의료행위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환산지수 인상률이 행위 간 보상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환산지수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상대가치를 연계했다. 특히 고가 장비를 활용하는 검체·영상 검사 등은 인적자원 투입 강도가 높은 수술·처치보다 상대가치가 고평가돼 있다. 이 때문에, 일률적으로 환산지수가 인상되면 행위 간 보상 격차가 커진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그간 진료비 비중이 큰 병원의 환산지수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됐는데, 수년간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2021년 병원과 의원 간 수가가 역전됐다.

이번 환산지수 결정에 따라 야간·공휴일에 진료하는 병원과 소아청소년과 의원 등이 상대적으로 큰 보상을 가져갈 전망이다.

박 차관은 “우리나라 의료의 수가체계는 행위별 수가제가 절대적인 비중을 갖고 있는데, 오늘 위원회 논의를 통해 행위별 수가제의 두 축을 이루는 환산지수와 상대가치를 연계해 합리적인 수가체계로 정상화하는 첫걸음을 시작한 것이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한편, 환산지수 ‘10% 이상’ 일률적 인상을 요구하며 환산지수 차등에 반대해온 개원가는 이번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이날 논평에서 “전체적인 재정 증가 없는 수가체계에서 쥐꼬리만 한 인상분을 놓고 의료계 내의 분열과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고, 이로 인한 의료체계의 혼란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그 피해가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 인한 의료의 파탄과 국민건강의 위해는 오롯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4월 17조 던진 개미·12조 받은 외인·기관…'수급 대역전'이 빚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 승객 1명 태울때마다 781원 손실…적자 늪에 빠진 '시민의 발' [지하철 20조 적자, 누가 키웠나 ①]
  • 토레스·레이·싼타페 등 53만2144대 리콜…계기판·시동·안전벨트 결함
  • 돔구장·컨벤션·호텔이 한 자리에… 잠실운동장 일대 대변신 [서울 복합개발 리포트 ⑭]
  • 이란 "미국 휴전연장 발표 인정 못해⋯국익 따라 행동할 것"
  • ETF 덩치 커졌지만…괴리율 경고등 ‘확산’
  • '초과이익 늪' 빠진 삼성·SK⋯'노조 전유물' 넘어 '사회환원’ 필요성 대두 [노조의 위험한 특권下]
  • 출근길 추위 다소 누그러져...황사는 '여전' [날씨]
  • 오늘의 상승종목

  • 04.22 12: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622,000
    • +2.44%
    • 이더리움
    • 3,503,000
    • +2.58%
    • 비트코인 캐시
    • 669,500
    • +2.37%
    • 리플
    • 2,142
    • +1.76%
    • 솔라나
    • 129,200
    • +2.3%
    • 에이다
    • 376
    • +2.73%
    • 트론
    • 492
    • +1.03%
    • 스텔라루멘
    • 266
    • +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760
    • +1.71%
    • 체인링크
    • 14,050
    • +2.41%
    • 샌드박스
    • 118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