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폐기임박 식품'에 껌뻑 죽는 소비자

입력 2024-04-08 18: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폐기하면 그대로 손실…마감 할인 서비스, 재고 관리·수익성 ‘동시 효과’

(사진제공=이투데이 그래픽팀)
(사진제공=이투데이 그래픽팀)

최근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소비 기한이 임박해 가격이 저렴해진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소비자뿐 아니라 편의점 입장에서도 폐기율을 낮춰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 수익성에도 도움 돼 일거양득인 판매 방식으로 꼽힌다.

8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GS25 마감할인 상품의 지난달 매출은 작년 12월 대비 670%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말 론칭한 마감할인은 GS25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에서 소비기한이 임박한 신선식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소비기한 만료 시점 기준으로 3시간~45분 전으로 임박하게 되면 우리동네GS 앱의 마감할인 메뉴에서 할인 상품을 픽업으로 주문 가능하다.

특히 마감할인의 이용 고객은 20대 38%, 30대 34%, 40대 16% 순으로 2030대가 70%를 넘게 차지했다.

마감할인 제품이 큰 인기를 누리는 것은 최근 고물가로 인해 ’런치플레이션(점심식사+인플레이션)‘이 계속되자 편의점 간편식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도 2020년부터 폐기 임박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CU는 자체 앱 ‘포켓 CU’의 ‘나만의 온라인 점포’ 메뉴를 통해 마감 할인 서비스 ‘그린 세이브’를 제공하고 있다. 가맹점주가 포켓CU 내 본인의 점포에 상품별 할인율을 지정해 등록하고, 점포별 맞춤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CU 그린 세이브를 통한 올해 3월 매출은 작년 12월 대비 약 349% 늘며 세자릿수 성장세를 이뤘다.

세븐일레븐의 ‘라스트 오더’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0% 신장했다. 세븐일레븐은 고객들의 편의와 구매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배달서비스까지 범위를 넓혔다. 라스트 오더 배달 서비스는 라스트 오더 앱에서 내 주변 점포를 찾은 뒤 ‘배달’ 메뉴를 선택 후 상품을 주문하면 된다. 배달 주문 시 유통기한 임박상품과 함께 일반 상품도 주문할 수 있어 원스톱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소비 기한 만료에 다다른 제품은 고물가 속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뿐 아니라 편의점도 폐기율 감소로 재고 관리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GS25는 마감 할인 활용 우수점포 100곳을 살펴본 결과 등록된 소비 기한 임박 상품이 70%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신선식품의 폐기율은 1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월 라스트 오더 도입 이후 세븐일레븐 라스트 오더 제품의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400만 개로, 이에 따른 폐기절감액은 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는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가맹 경영주의 폐기 부담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 창출에 따른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폐기 가능성을 낮춰 음식물 처리 등 부가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허서홍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2025.11.14] 분기보고서 (2025.09)

대표이사
민승배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05]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5.12.05]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소년범 논란' 조진웅이 쏘아 올린 공…"과거 언제까지" vs "피해자 우선"
  • 박나래, 결국 활동 중단⋯'나혼산'서도 못 본다
  • LCC 3사, 진에어 중심 통합…내년 1분기 출범 목표
  • 기술력으로 中 넘는다…벤츠 손잡고 유럽 공략하는 LG엔솔
  • "6천원으로 한 끼 해결"…국밥·백반 제친 '가성비 점심'
  • 엑시노스 2600 새 벤치마크 성능 상승… 갤럭시 S26 기대감 커져
  • AI 데이터센터 ‘폭증’하는데…전력망은 20년째 제자리 [역주행 코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15:0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82,000
    • +1.52%
    • 이더리움
    • 4,657,000
    • +2.28%
    • 비트코인 캐시
    • 895,000
    • +1.19%
    • 리플
    • 3,090
    • +0.72%
    • 솔라나
    • 200,900
    • +1.11%
    • 에이다
    • 634
    • +1.77%
    • 트론
    • 426
    • -0.47%
    • 스텔라루멘
    • 360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20
    • -1.4%
    • 체인링크
    • 20,850
    • -0.24%
    • 샌드박스
    • 212
    • -1.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