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짐펜트라 영업에 총력…올해 매출 3조5000억 원 목표

입력 2024-03-26 14:32 수정 2024-03-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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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셀트리온 제33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3월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셀트리온 제33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최근 미국에 출시한 램시마SC 제형 짐펜트라를 앞세워 올해 매출 3조5000억 원 에 도전한다. 3사 합병에 대해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주주들이 동의할 때 하겠다고 밝혔다. 관심이 쏠렸던 이사 보수 한도 증액은 상정한 200억 원보다 60억 원 감액된 120억 원으로 확정했다.

셀트리온은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가 통합 셀트리온의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 나섰다. 미국에서 세일즈를 위해 체류 중인 서 회장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날 상정한 안건은 △제3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 8개다.

주주총회는 오전 10시에 시작돼 주주들의 질의‧응답을 거쳐 오후 2시께 마무리됐다. 현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150여 명의 주주들이 모였다.

짐펜트라 앞세워 올해 매출 3.5조 원 달성 목표

셀트리온은 이달 인플릭시맘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를 미국에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본격 돌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3조5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획득한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짐펜트라를 직접 판매할 예정으로,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서 회장이 현지 시장에서 처방과 매출 확대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현지 의사들을 직접 만나 제품을 소개하는 등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날 화상을 통해 “미국에서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처방 의료기관이 2800개다. 처방 의사는 7500여 명이 있다. 짐펜트라 초기에 매출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6월 말까지 의사를 만나 우리 제품을 소개하고 7회 순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짐펜트라의 도매가격은 6181.08달러(2회 투여분‧4주 기준)로 책정됐다. 셀트리온은 경쟁 의약품 가격, 미국 제약바이오 시장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운영할 수 있는 최적의 가격 정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출시 2년 차인 2025년을 목표로 타깃 환자 처방률을 10% 이상 달성해 짐펜트라를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사 보수한도 증액’ 주주 요구 받아들여 200억→120억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린 건 8개 안건 중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다. 셀트리온은 이사 보수 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을 기존 9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상정했다. 올해 셀트리온 이사는 사외이사 8명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지난해 9명보다 늘었다. 작년에 지급된 이사 보수 총액은 56억 원이었다.

그러나 주총에 앞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며 암초를 만났다. 국민연금은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 금액과 경영 성과 등에 비해 과다하다며 반대했다. 한 주주는 “국내 대기업은 이사 보수한도를 줄이는 추세”라며 “지난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사 보수 한도인 160억 원에서 40억 원 감액한 120억 원 집행할 수 있냐”고 물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주주 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서 대표는 “우리와 비슷한 규모의 기업을 기준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차용한 것이다. 다른 의도는 없다”라며 “주주들의 뜻대로 120억 원 이내로 이사 보수 한도를 집행한다. 올해 매출 3조5000억 원을 달성하고 주주들에게 동의받아 한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외 △제3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셀트리온제약과 합병, 주주들 의견 반영할 것

이날 주총에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계획도 나왔다. 서 회장은 지난해 8월 셀트리온그룹 합병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후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과 2단계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합병 후 공식 출범했다. 서 회장의 말대로라면 올해 6~7월에 3사 합병이 완료돼야 한다.

서 회장 “합병은 주주들이 원해서 한 것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도 양사 주주가 원해야 한다. 합병 절차가 시작되고 정식으로 주주에게 물어서 동의할 때 합병할 것이다. 주주 의견이 무시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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