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플랫폼·임상 확대…리가켐바이오가 그리는 ADC 청사진

입력 2026-07-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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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켐바이오, ‘글로벌 R&D 데이 2026’ 개최

이중항체‧듀얼페이로드 등 적용하고 AI도 활용
비임상보다 임상 2상‧후기 임상서 기술수출 집중

▲왼쪽부터 리가켐바이오 박세진 CEO, 체제욱 부사장, 김용주 회장, 한진환 CTO, 정철웅 ADC 연구소장, 옥찬영 TR연구소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R&D 데이 2026’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왼쪽부터 리가켐바이오 박세진 CEO, 체제욱 부사장, 김용주 회장, 한진환 CTO, 정철웅 ADC 연구소장, 옥찬영 TR연구소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R&D 데이 2026’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리가켐바이오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임상 파이프라인 확대와 플랫폼 혁신, AI 기반 신약개발, 글로벌 기술수출 전략을 앞세워 ADC 기업에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리가켐바이오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리가켐바이오 글로벌 R&D 데이 2026’을 열고 2035년을 목표로 한 연구개발 전략과 글로벌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리가켐바이오는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상 개발과 사업화까지 고려한 연구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진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신약 연구소장은 “다른 기업이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해 신약을 개발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또 AI를 접목하면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타깃을 발굴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연구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황 CTO는 “2027년부터 초기 임상 단계의 ADC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와 미충족 의료수요를 겨냥한 신약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항암제뿐 아니라 비항암 분야까지 파이프라인을 넓혀 연간 4~5개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향후 5년 내 약 20개의 ADC 파이프라인을 임상 단계에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ADC에 다양한 항체, 페이로드, 링커를 적용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철웅 ADC 연구소장은 “이미 허가를 받아 시장에 출시된 치료제라도 미충족 의료수요가 남아 있다면 우리의 기술로 이를 개선해 해당 기업의 항체를 활용한 ADC를 빠르게 개발하고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우선 전략”이라며 “올해는 여러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신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ADC 전략으로는 듀얼 페이로드와 이중항체를 주목했다. 정 소장은 “듀얼 페이로드에 최적화된 새로운 링커 시스템을 개발해 다양한 페이로드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고 단일 페이로드 대비 치료역(TI)도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중항체 ADC는 우수한 효능과 함께 독성 증가 가능성도 확인한 만큼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RNA 및 단백질 발현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정상 조직과의 중복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타깃을 선별하고 있다”며 “환자 기반 데이터와 최신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타깃 페어링을 찾고 여기에 적합한 페이로드를 결합해 독성을 줄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날  2024년 이후 세 번째로 ‘글로벌 R&D 데이 2026’을 개최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리가켐바이오는 이날 2024년 이후 세 번째로 ‘글로벌 R&D 데이 2026’을 개최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AI를 활용한 연구개발도 강화한다. 회사는 임상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연구에 다시 활용하는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를 기반으로 AI를 접목한 ADC 개발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최적화, 임상 개발까지 연구 효율성을 높이고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옥찬영 TR연구소장은 “AI를 활용해 어떤 암 환자를 우선적으로 공략해야 하는지, 치료 내성은 왜 발생하는지, 개발 과정에서 어떤 위험요인이 있는지를 분석한다”며 “어떤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나타날지, 부작용은 어떤 환자에게 발생할지를 예측해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적 차별화가 ADC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러한 연구전략과 현금을 바탕으로 향후 기술수출 전략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그동안 기술수출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를 입증해 왔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 변화에 맞춘 기술수출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체제욱 부사장은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춰 기술수출 전략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리가켐바이오는 이미 검증된 ADC 플랫폼과 다양한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타깃과 암종에 맞는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임상에 진입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비임상 단계 기술수출은 지속하겠지만 임상 2상과 후기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것이 큰 방향이다. 후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성사시켜 계약 규모와 부가가치를 지금보다 한층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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