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 신용등급 줄줄이 하락…‘유통 공룡’ 이마트도 마이너스 달았다

입력 2024-03-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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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이마트 풍산점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경기 고양시 이마트 풍산점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줄하향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그룹사의 계열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양사 모두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이날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에 대해 오프라인 소매유통 부문의 사업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이커머스 투자 성과가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2년 이후 쿠팡, 네이버 등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구조는 집중화되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을 통해 이커머스 업태 내 시장지위를 제고하고자 하였으나, 시장 지위력 확보는 더딘 상태다.

나신평은 "향후 경기 하강국면에서 국내 가계의 소비여력이 위축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강도 심화 기조 등이 이마트의 주력 사업부문인 온·오프라인 소매 유통 사업의 중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커머스 부문의 높은 비용부담, 건설 부문의 실적 악화 등으로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도 저하세다. 이마트의 총차입금은 2020년 말 6조1799억 원에서 2023년 말 11조5398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이마트의 EBITDA 대비 매출액은 마이너스(-) 0.2%로 처음으로 마이너스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둔화로 신세계 건설의 이익창출력이 하락한 점이 이마트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나신평은 "국내 부동산 경기하강으로 2022년 하반기 이후 건설 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상당 폭 약화함에 따라,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의 하방압력이 과거 대비 심화했다"며 "이마트의 이커머스 부문도 사업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가격할인 및 마케팅 부담 등이 유지되며 EBITDA 적자 기조가 지속 중"이라고 했다.

이마트는 대규모 투자 집행, 자산 매각액 감소 등으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재무 레버리지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신평은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지속, 국내 부동산 경기하강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유입 규모 감소 등을 고려했을 때 자체적인 잉여현금흐름 창출 등을 통한 재무 레버리지의 완화에는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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