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성과급 논란 ‘일파만파’…직원들 트럭 시위에 사측 “유감”

입력 2024-02-05 13:52 수정 2024-02-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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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과급 논란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일부 직원들이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에 나선 가운데, 회사 측은 깊은 유감을 표하는 한편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 명은 익명 모금을 통해 이날부터 29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3.5톤(t) 트럭을 이용한 시위를 연다. 트럭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파크원을 중심으로 여의도 일대를 순회한다. 트럭 전광판에는 ‘경영목표 명확하게 성과보상 공정하게’, ‘피와 땀에 부합하는 성과체계 공개하라’ 등의 문구가 나온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 362%로 책정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기본급의 870%, 성과에 따라 최대 900%까지 지급했다.

회사 측은 “성과급은 매출, 영업이익의 재무성과와 경쟁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되며 출범 이후부터 매년 동일한 산정방식을 적용해왔다”며 “지난해 870%라는 역대 최고의 성과급 지급이 가능했던 것은 기준이 되는 2022년도 재무성과를 목표 대비 높은 수준으로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의 경우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목표 수립 때부터 성과지표에 아예 반영하지 않았으며, 만약 이를 반영한다 하더라도 회사의 성과급은 목표 대비 달성도에 기반하기 때문에 올해 성과급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이 적다는 불만이 나오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은 2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성과급을 비롯한 처우 개선, 조직 문화, 소통 활성화 등에 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현행 성과급 산정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고, 향후 총 보상 경쟁력을 높여 경쟁사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트럭 시위 등 직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회사가 이미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성과급 기준, 경쟁사 대비 처우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집회를 통해 또다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상장회사로서 사업 목표의 공식적인 공개가 제한되고, 외부 환경에 따라 사업 실적 대비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수준과 괴리감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1분기 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구성원들도 납득할 수 있는 성과급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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