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죽서루'ㆍ'밀양 영남루'…국보로 지정됐다

입력 2023-12-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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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2건의 대형누각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가 국보로 지정됐다.

28일 문화재청은 "지난해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국보 지정 요청에 따라 관계 전문가의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심의를 거쳐 이번에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삼척 죽서루 (문화재청)
▲삼척 죽서루 (문화재청)

삼척 죽서루는 고려 명종 시절 활동했던 김극기라는 문인이 죽서루의 풍경을 시로 썼던 것으로 볼 때, 적어도 12세기에는 창건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죽서루의 뜻은 동쪽에 죽장사(竹欌寺)라는 절이 있어서 그 서편에 위치한 누각이라는 의미다.

죽서루의 절경을 표현한 정철의 관동별곡(關東別曲)을 비롯해 정선, 김홍도, 강세황 등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시인, 묵객 등 다양한 계층이 죽서루를 소재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죽서루는 주변 하천인 오십천과 어우러지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며 "조선 전기에 재건된 이후 여러 차례 보수, 증축된 기록이 잘 남아있고 그 모습이 현재까지 잘 보존돼 있다"고 전했다.

▲밀양 영남루 (문화재청)
▲밀양 영남루 (문화재청)

밀양 영남루는 통일신라 때 세운 영남사(嶺南寺)라는 절에 있던 작은 누각에서 시작됐다. 이후 고려 때 절은 폐사되고, 누각만 남아 있던 것을 공민왕 시절 밀양군수가 재건해 영남루라고 칭한 것이 시작이다.

영남루는 임진왜란 때 객사와 함께 모든 부속 시설이 소실됐다. 이후 1844년 밀양부사 이인재가 재임할 당시 대루를 확장하면서 많은 부속건물을 짓고, 관원들과 지방 빈객들을 접대하는 객사로 사용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빼어난 경관을 감상하면서 명사들이 수많은 시문을 남겨 조선 선조 때 영남루에 걸린 시판이 300여 개에 이르렀는데, 지금은 12개의 시판만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삼척 죽서루, 밀양 영남루의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될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지속적인 협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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