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디어 거물 탄생하나…미국 워너·파라마운트, 합병 모색

입력 2023-12-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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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초기 단계…거래 성사 두고 봐야”
워너는 CNN, 파라마운트는 MTV 등 거느려
경쟁업체 비해 존재감 약해
IT 기업에 대항하기 위한 ‘합종연횡’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스튜디오 정문에 로고가 보인다. 버뱅크(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스튜디오 정문에 로고가 보인다. 버뱅크(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미디어 대기업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와 파라마운트글로벌이 합병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를 맞아 합종연횡을 통해 자금력이 큰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항할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최고경영자(CEO)와 파라마운트의 밥 바키쉬 CEO가 뉴욕에 있는 파라마운트 본사에서 비공개 회담을 진행하고 잠재적 합병을 논의했다. 워너브러더스의 파라마운트 인수 또는 파라마운트 모회사 내셔널어뮤즈먼트 인수 두 가지 방안이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식통은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양사의 잠재적 합병은 새로운 미디어 거물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워너브러더스는 HBO와 CNN의 소유주다. 파라마운트는 산하에 대형 영화 스튜디오 파라마운트픽처스와 지상파 방송 CBS, 케이블방송인 MTV 등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두 기업 모두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업체인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에 비해 규모가 작고 존재감이 약해 고전하고 있다.

앞서 워너브러더스는 자사 콘텐츠 강화를 위해 다른 기업을 인수할 의향이 있음을 밝혀 왔다.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파라마운트는 부채 부담을 덜기 위해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라마운트의 부채는 157억 달러(약 20조4665억 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IT 기업의 콘텐츠 분야 진출이 가속화할수록 기존 미디어 기업들의 합병도 잦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양사의 합병이 규제 장벽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시장경쟁을 저해하는 기업 간 인수·합병(M&A)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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