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저축은행 NPL 공동매각 우리F&I 단독 입찰

입력 2023-11-29 17: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F&I 단독 입찰…12월 중 매각 이뤄질 예정
중앙회 “성공 시 민간 공동 매각 매 분기 정례화할 예정”
개별 저축은행 계약 시 채권 규모 가격 차로 매각 안 될 수도

우리F&I가 저축은행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NPL) 공개 매각에 단독 참여하기로 하면서 연체채권 정리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12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통째로 매각하는 것이 아닌 저축은행과 NPL 매입회사가 개별적으로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만큼 매각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나온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가 29일 오후 2시 1200억 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NPL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우리F&I 단독입찰이 결정됐다. 저축은행업계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이르면 12월 첫째 주 실제 거래 계약을 이행하고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19개 저축은행이 연채채권 공동 매각 의사를 밝혔고, 삼정·삼일·한영회계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채권 매각가를 산정했다. 이날 민간 NPL 업체 중에서는 우리F&I만 경쟁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대신F&I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본입찰을 앞두고 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이번 공동매각이 성사되면 향후 업권 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 민간 공동매각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분기마다 공동 매각을 진행해 업권 전체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음 달 중 결정되는 실질적인 매각 규모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좋을 경우, 더 많은 저축은행과 NPL 매입회사가 공동매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하나F&I·키움F&I·유암코 등 NPL 회사들은 저축은행이 내놓은 부실 채권이 어떤 자산인지 연체 기간, 채권 규모, 차주의 신용도, 회생계획 등을 살피기 위해 900만 원대의 정보 이용료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F&I 관계자는 “우리F&I의 입찰 진행 상황을 보고 내년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최종 계약으로까지 이어지는 저축은행의 수와 채권 규모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F&I가 19개 저축은행들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어야 매각이 최종 성사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저축은행별로 매각하겠다고 하는 채권의 성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19개사 간 매각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오늘 입찰에서 NPL 업체가 제시하는 가격을 보고 저축은행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A저축은행이 내놓은 부실채권은 연체 기간이 짧고 상환 가능성이 커 NPL 회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가격이 높게 책정됐지만, B저축은행이 내놓은 부실채권은 연체 기간이 긴 탓에 매각 가격이 A사보다 낮게 책정될 수 있다. 이 경우 A사는 매각에 나서고 B사는 매각을 포기할 수 있다.

개별 계약을 통해 매입할 수 있는 부실채권 규모가 작다고 판단되면 NPL 업체 쪽에서 매입을 포기할 수 있다. 입찰에 참여한 19개 저축은행에는 개인신용대출 취급 비율이 높은 중소형사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대형사보다 매각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 NPL 업체들은 최소 400억~500억 원 규모는 돼야 평가 비용 등을 고려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담보도 없다 보니 100억~200억 원 수준의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서 채권 평가에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214,000
    • -2.72%
    • 이더리움
    • 4,513,000
    • -3.79%
    • 비트코인 캐시
    • 841,000
    • -1.58%
    • 리플
    • 3,041
    • -3.74%
    • 솔라나
    • 197,300
    • -6.27%
    • 에이다
    • 618
    • -6.36%
    • 트론
    • 427
    • +1.43%
    • 스텔라루멘
    • 363
    • -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10
    • -1.2%
    • 체인링크
    • 20,060
    • -6.09%
    • 샌드박스
    • 209
    • -7.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