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담벼락 곳곳에 ‘이갈이’ 낙서…범인 잡고 보니

입력 2023-11-27 14: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서울 용산경찰서)
▲(사진제공=서울 용산경찰서)

▲(사진제공=서울 용산경찰서)
▲(사진제공=서울 용산경찰서)
이태원 등 서울 도심 건물 외벽 150여 곳에 ‘이갈이’ 등 문구가 들어간 ‘그라피티(graffiti·길거리 그림)’를 그린 미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서울 용산 일대의 155곳에 그라피티(공공장소에 하는 낙서)를 한 30대 미국인 A 씨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이태원을 비롯한 용산구 일대의 건물 외벽과 전봇대, 주택 대문, 쓰레기통, 도로 노면 등 각종 시설물 155곳에 스프레이 페인트와 특수펜을 이용해 ‘이갈이’ ‘bruxism(미국 의학용어로 이갈이라는 뜻)’ ‘brux’ 등의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용산 후암동 일대에서 ‘이갈이’라고 쓴 낙서가 발견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갈이’ 낙서는 용산 일대 건물 외벽과 전봇대, 상가 셔터 등에 무작위로 적혀 인근 주민들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낙서에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거쳐 A 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용산구 지인의 집 근처에서 검거했다.

그는 한국에 관광 목적으로 왔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을 찾아 비슷한 내용의 낙서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이를 많이 가는데, 이갈이는 심각한 질병이라 경각심을 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출국 정지한 상태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타강사 '삽자루' 우형철 씨 향년 59세로 사망
  • 하이브 "뉴진스 홀대? 사실무근…부모 앞세워 여론 호도하는 구태 멈춰야"
  • 단독 정부 지원받은 영화…청각장애인 위한 '한글자막' 제작 의무화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승자독식 구도…계속되는 경영권 분쟁에 기업·주가 몸살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중소 업체·지방사업장 다 떠내려간다"…건설업계 불만 고조[PF 연착륙 대책]
  • '최강야구' 유희관, 287일 만에 모교 상대로 등판…2022년 MVP 품격 보여줄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241,000
    • +2.62%
    • 이더리움
    • 4,167,000
    • +1.56%
    • 비트코인 캐시
    • 622,000
    • +1.8%
    • 리플
    • 707
    • -0.56%
    • 솔라나
    • 204,800
    • +0.29%
    • 에이다
    • 632
    • +2.43%
    • 이오스
    • 1,100
    • -0.18%
    • 트론
    • 177
    • -1.12%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50
    • -0.46%
    • 체인링크
    • 19,050
    • +1.01%
    • 샌드박스
    • 595
    • +0.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