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지금은 선거할 때 아니다”…내년 대선 연기 가능성 시사

입력 2023-11-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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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시 상황…선거 문제 여론화는 무책임한 행동” 비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브뤼셀/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브뤼셀/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금은 선거할 때가 아니다”며 내년 대선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연설에서 “전시 상황인 지금 선거 문제를 여론화하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여론이 갈라져 러시아에 빈틈을 내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지금은 전 국민이 국가를 지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모두 국방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어떠한 일에 힘이나 에너지를 낭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분열을 일으키는 모든 파도가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쟁 중 선거 실시가 많은 어려움을 수반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시행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피난민이나 전선에 나가 있는 병사의 투표 방법 등 많은 과제가 꼽히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3월 선거에서 당선돼 같은 해 5월 취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임기는 5년이기 때문에 내년 5월이면 임기가 끝난다. 원래대로라면 내년 3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시 하에서 대선을 실시해야 하는지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며 예정대로 대선을 치를 것을 요구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침략 이후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령하에서는 모든 국정 선거가 치러지지 않고 유예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강하게 시사함에 따라 계엄령은 앞으로도 의회 승인을 얻어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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