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4.35%로 인상…12년來 최고치

입력 2023-11-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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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잡기 위해 5개월 만에 인상 단행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는 회의적 시각 우세

▲호주중앙은행(RBA). 연합뉴스
▲호주중앙은행(RBA). 연합뉴스
호주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1%에서 4.3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앞서 R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물가가 치솟자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 0.1%이던 기준금리를 4.1%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금리 인상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며 7월부터 지난달까지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물가가 고공행진하자 5개월 만인 이달 인상 조치를 재개했다.

이에 따라 호주의 기준금리 수준은 2011년 12월 4.5%에서 4.25%로 인하한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게 됐다.

앞서 미셸 불럭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하지 않으면 금리 인상을 재개하겠다는 신호를 반복적으로 보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다.

블록 총재는 이날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너무 높으며 몇 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끈질기다”고 설명했다.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호주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5.6%를 기록, 전달(5.2%)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호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연 4.9%까지 둔화했지만, 다시 연 5%를 넘어선 상황이다.

UBS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지난 10분기 동안 RBA의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인 2~3%를 초과했다.

특히 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됨에 따라 다음 달 5일 RBA 차기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더 우세하다.

블록 총재가 지난달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이번에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이날 “합리적인 기간 내에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해야 하는지 여부는 데이터와 위험 평가의 진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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