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융완화 정책 고수...장기금리 상한 1%도 유지

입력 2023-09-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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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고수
정책위원 9명 만장일치 결정
美ㆍ日 금리 차이 확산 전망
가파른 물가상승에도 신중론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 수준으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통화정책 위원 9명의 만장일치 결정이다.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선 목표를 최대 1%까지 용인하는 7월 회의 결과를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당분간 물가와 임금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금융완화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상승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예상 물가상승률은 다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임금 상승과 함께 물가가 안정적으로 2% 정도 오르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목표로 삼아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해 왔다.

이날 총무성이 발표한 일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신선식품 제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일본 CPI는 12개월 연속 일본은행 목표치(2%)를 훌쩍 웃도는 3%대의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일본은행은 아직 안정적인 물가 상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행은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해외 경제와 물가동향, 원자재 가격 동향, 기업 임금 등 우리 경제와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기조를 고수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가 다시 부각돼 엔화 가치가 더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직전 147엔대 후반이었던 달러·엔 환율은 통화정책 발표 이후 148엔대로 올랐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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