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아이앤나 대표 “초보 엄마 육아 돕는 통합 플랫폼으로 성장” [탐방기UP]

입력 2023-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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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육아 라이프 사이클에 최적화한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중국·동남아 등 글로벌 확장…요양원과 반려동물로 영역 개척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 (사진제공=아이앤나)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 (사진제공=아이앤나)

“임신과 출산 가정들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아기를 키울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20일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늦은 나이에 출산한 산모들의 건강을 위한 특별한 관리 프로그램, 그리고 아기들에게 필요한 성장 및 발달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러한 서비스들이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우리 사회의 핵심 육아 문화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출산은 현재 우리 사회의 주요 문제로 대두한지 오래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대책에만 쏟아부은 예산이 280조 원이다.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다양한 문제 제기와 해결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출산율 0.78명의 세계 최저 저출산 국가로 귀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앤나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출산, 육아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아이앤나는 2017년 설립된 종합 임신·출산·육아 플랫폼이다. 산후조리원의 신생아 영상 공유서비스(베베캠)를 기반으로 임신·출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립 이후 시간이 오래되지 않았으나 전국 500여 개 산후조리원의 1만 개 신생아 베드 중 300여 개 7400개의 신생아 베드에 베베캠을 서비스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관련 시장에서 절반 넘는 점유율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18만 명에 달한다.

네오로맥스와 이사야에서 각각 대표이사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했던 경력의 이 대표가 아이앤나를 창업한 것은 우연히 산후조리원에 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이 시발점이다.

그는 “당시 시스템 구현을 위해 산후조리원 사용자들의 의견, 산모와 가족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들었는데, 그 프로젝트가 계기가 돼 아이앤나의 기본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게 됐다”며 “산후조리원과 산모, 가족들이 겪는 여러 문제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건데, 이를 통해 영유아 캠 관련 시장에서의 기회를 발견하게 돼 아이앤나를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4~5년 전에는 산후조리원에서 아기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베베캠 서비스 설치를 위해 조리원을 대상으로 많은 설득이 필요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산모부터 조부모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가족이 이를 필수 서비스로 인식하게 돼 오히려 베베캠이 설치된 산후조리원을 선호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결국, 전국의 대다수 조리원이 아이앤나의 베베캠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아이보리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제공=아이앤나)
▲아이보리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제공=아이앤나)

아이앤나의 핵심 사업은 육아 라이프 사이클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이다. 산후조리원에서 아이를 보고 싶을 때 언제나 볼 수 있는 베베캠과 회원제 프리미엄 쇼핑몰, 라이브커머스, 아이수첩(육아수첩), 맘스톡톡 등의 커뮤니티 등이 포함된 ‘아이보리’가 대표 서비스다.

이 대표는 “소중한 아기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도록,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게도 캠을 통해서 아기를 보여주는 베베캠 서비스로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며 “더불어 안정적인 수익 구조 창출을 위한 전략적 접근과 함께 산후조리원, 산모와 가족들의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8월부터 인공지능(AI)이 아기가 하품하거나 움직이는 순간을 포착해서 사진을 찍어주는 베베픽 기능, 베베픽을 모아서 영상으로 제작해주는 베베클립 서비스를 추가로 오픈했다. 아이앤나는 아기의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아이앤나는 기반 기술을 활용해 우리의 삶을 따듯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한 아이앤나의 경쟁력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카이스트와 협력해 아기의 울음소리를 분석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아기의 울음소리는 국적, 인종과 관계없이 유사한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울음소리 분석을 통해 아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아기가 왜 우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AI 기술 개발이 목표가 아니라 AI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콘텐츠가 아기를 더 빠르게 이해하고, 또 아기와 보내는 시간이 행복하게 도울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술개발 목표이고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 (사진제공=아이앤나)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 (사진제공=아이앤나)

아이앤나는 해외 시장 개척과 더불어 요양원과 반려동물 등 사업 영역 확대도 꾀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의 산후조리원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수요를 기반으로 산후조리원 프랜차이즈나 IT 노하우 제공 등을 통해 해당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위험을 미리 탐지하는 기술이나 애견 병원에서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하는 기술은 앞으로 사회적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이앤나는 이러한 기술의 도입과 개발에 주력하며, 점점 중요해져 가는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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