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즈마일 공습에 곡물 4만톤 소실…푸틴 “조건부 흑해곡물협정 복귀 가능”

입력 2023-08-03 15: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즈마일 공습으로 곡물 약 4만 t 피해
러, 흑해곡물협정 탈퇴 이후 항구·곡물 저장 시설 공격
“러시아와 관련된 약속 이행돼야 협정 복귀”

▲2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다뉴브강 항구 인근 건물이 파손돼 있다. 이즈마일(우크라이나)/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다뉴브강 항구 인근 건물이 파손돼 있다. 이즈마일(우크라이나)/AFP연합뉴스
러시아가 루마니아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 다뉴브강 항구 도시 이즈마일을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중단되고 곡물 약 4만 톤(t)이 소실됐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요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흑해곡물협정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의 이즈마일 공습으로 중국과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로 향하려던 곡물 약 4만 톤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는 글로벌 재앙을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광기 속에서 세계 식량 시장 붕괴와 곡물 가격 위기, 공급 중단을 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곡물을 선적하기 위해 준비하던 선박들도 멈췄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탈퇴한 이후 9일 동안 26개의 항구 시설과 5척의 민간 선박, 18만 톤의 곡물 저장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다뉴브강 항구들은 러시아가 지난달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한 이후 곡물 수출의 대체 경로로 활용돼 왔다. 이곳 항구들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이 바지선을 통해 루마니아의 흑해 항구 콘스탄차로 이송돼 외국으로 수출됐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자국의 식량 및 비료 수출 조건이 개선되면 흑해곡물협정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즉시 협정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지만, 그 이전에 러시아와 관련된 약속이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유엔과 러시아가 합의한 조처가 시행돼야만 곡물 협정에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19,000
    • +6.38%
    • 이더리움
    • 4,200,000
    • +3.47%
    • 비트코인 캐시
    • 643,500
    • +6.19%
    • 리플
    • 720
    • +1.84%
    • 솔라나
    • 216,500
    • +7.71%
    • 에이다
    • 630
    • +4.48%
    • 이오스
    • 1,110
    • +3.54%
    • 트론
    • 176
    • +0%
    • 스텔라루멘
    • 149
    • +3.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350
    • +6%
    • 체인링크
    • 19,250
    • +5.19%
    • 샌드박스
    • 613
    • +6.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