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진짜 '플렉스' 했네"…'폴드5' 대화면이 선사한 몰입감

입력 2023-08-01 15:02 수정 2023-08-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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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힌지'…크지만 얇고, 가볍게
"가볍네, 아이패드 미니?…잘 팔리겠네"
앱 동시 사용할 수 있는 '멀티윈도우'
S펜 호환 장점이지만, 별도 케이스 아쉬워

▲갤럭시 Z폴드5 화면. 유진의 기자 jinny0536@
▲갤럭시 Z폴드5 화면. 유진의 기자 jinny0536@

'플렉스 윈도우, 플렉스 힌지.'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5ㆍ폴드5'부터 혁신 아이템을 '플렉스'(Flex)로 네이밍했다. 사전적 의미인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본연의 '구부리다'와 함께 쉽게 따라할 수 없는 혁신 기술을 강조하는 신조어로 '자랑하다'는 중의적 표현을 담았다.

갤럭시 Z 폴드5를 5일간 사용하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생각은 '플렉스할만하네'였다.

'192.1mm(7.6형)의 대화면', '전작 대비 10g 가벼워진 무게', '2.4mm 얇아진 두께'. 외관에서 플렉스가 주는 숨은 의미를 단숨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폴드5의 실물을 처음 눈으로 봤을을 때 느낌은 유년기에 사용했던 '전자사전' 같았다.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 두껍고 묵직해 보였다.

▲갤럭시 Z폴드5 외부 측면 힌지 부분. 유진의 기자 jinny0536@
▲갤럭시 Z폴드5 외부 측면 힌지 부분. 유진의 기자 jinny0536@

하지만 폴드5를 손에 쥐자 전혀 다른 세상이 열렸다. 보기보다 가벼웠고 옆으로 펼친 후엔 흡사 '아이패드 미니'와 같았다. 폴드4를 사용 중이던 지인은 폴드5를 한번 들어보더니 단숨에 "가볍다. 잘팔리겠다"고 했다.

폴드5 외부는 매트 색깔의 무광이다. 차가운 듯했지만 아이스블루 색상이 주는 파스텔 색조의 부드러움은 세련미를 풍겼다. 측면 테두리는 날렵하면서도 매끄러웠다. 그립감도 좋아졌다. 한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아 3년 넘게 사용한 '갤럭시 노트10'과 느낌이 비슷했다.

'플렉스 힌지'(접히는 부분)가 큰 일을 해냈다. 폴드5는 갤럭시 Z 플립5와 마찬가지로 물방울 모양의 '힌지' 기술이 적용돼 '뜸 현상' 없이 완전히 접을 수 있다. 메인 디스플레이도 손상되지 않게 설계됐다.

덕분에 두께도 확실히 얇아졌다. 전작은 접었을 때 힌지 부분에 틈이 있었지만 폴드5는 밀착된다. 접었을 때 딱 붙으니 단단하고 안정된 느낌이었다.

▲갤럭시 Z폴드5로 재생한 넷플릭스 화면. 유진의 기자 jinny0536@
▲갤럭시 Z폴드5로 재생한 넷플릭스 화면. 유진의 기자 jinny0536@

대화면과 고해상도는 일반 스마트폰과 확실히 다른 차원의 만족감을 줬다.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인기 드라마 몇 편을 앉은 자리에서 뚝딱 시청했다. 단언컨대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는,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몰입감을 준다.

폴드5의 또 하나의 강점은 '멀티윈도우'다. 화면이 크다 보니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처럼 여러 팝업창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리케이션 간 빠른 전환을 도와주는 '태스크바'는 하단 부분에 있는 앱들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반 컴퓨터 윈도우 화면을 실행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PC화면 윈도우에서 하단 '작업표시줄'과 유사한 기능이다.

최근 사용한 앱들을 다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일명 컴퓨터 화면전환(Alt+Tab) 기능과도 유사했다. 약속 자리에 나갈 때 지도를 보면서 카톡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어 편리했다.

▲갤럭시 Z폴드5로 '원신' 모바일 게임 플레이 화면. 유진의 기자 jinny0536@
▲갤럭시 Z폴드5로 '원신' 모바일 게임 플레이 화면. 유진의 기자 jinny0536@

폴드5는 게임할 때 감기는 그립감이 좋아 플레이가 즐거웠다. 고사양 게임 '원신'을 플레이 해봤는데, 성능 자체를 개선했기에 발열은 충분히 제어되는 듯했다. 다만 어느 정도 미세한 뜨끈뜨끈함 느껴졌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드라마틱한 성능 차이를 느끼진 못했지만 '스냅드래곤8 2세대' 고성능 기능이 주는 화면, 그래픽은 만족스러웠다.

폴드5의 'S펜' 적용은 신의 한수였다. S펜을 통한 대화면 메모 기능은 장소, 시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S펜은 이번에도 내장이 아닌 전용 케이스가 필요해 아쉬웠다. 삼성전자는 'S펜 폴드 에디션'(별도 판매)의 두께를 4.35mm로, 전작 7.4mm 대비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폴드5는 '외적 감성'보다 '질적 실용'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겐 추천할 만하다. 책 보듯 펼치면 화면이 작은 '아이패드'만 한 태블릿이 되고, 접은 상태에서는 고주사율 화면이 기본으로 탑재된 훌륭한 스마트폰이다. '폰이 저렇게까지 커야 하냐'는 의구심이 든다면 잠깐이라도 폴드5를 체험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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