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킬러문항’ 사례 공개…수능 공식 오답률도 내놓나

입력 2023-06-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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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수능 결과 발표 체계 손질해야”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고이란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고이란 기자)

교육부가 26일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하면서 '킬러문항'의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한다. 킬러 문항 사례는 최근 3년 치 수능과 올해 모의평가를 분석해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발표에 수능 문항의 공식 오답률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제까지 모의평가와 수능의 문항별 오답률을 공개한 적이 없다. 나아가 수능 결과 발표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교육계는 이번 기회에 입시 전반의 정보가 사교육 시장에 쏠려 있는 고질적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 때, 수능출제 관련 개혁 방안 담기나

25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사교육 경감 대책은 수능의 ‘킬러문항’ 배제 방안과 수능 문제 출제 과정 전반에 대한 개혁 방안 등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수능이 공교육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돼야 한다며 킬러 문항을 배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6월 모의평가에서 이런 지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교육부 담당 국장이 경질됐고, 평가원과 교육부에 대한 감사까지 결정됐다. 이규민 평가원장도 6월 모의평가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사임했다.

다만, 킬러 문항을 내지 않겠다는 정부 지침이 정해진 뒤에도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 현장의 혼란은 이어졌다. 특히, 교육계 일각에선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하게 출제됐고, 국어 영역의 킬러 문항도 이번 시험에선 출제되지 않았다는 반론도 나왔다.

교육부는 전문가들과 함께 6월 모의평가는 물론 2021~2023학년도 3년치 수능의 국어·수학 과목 문제를 분석한 상황이다. 각 문항의 공식 오답률이 어느 정도인지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평가원은 수능 시험 3주 뒤 채점 결과를 공식 통보할 뿐, 가채점 결과나 선택 과목별 표준 점수, 오답률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대형 사교육 업체 등 사설 대입 컨설팅 업체들이 추산한 오답률 정보에 의지했다.

실제로, 입시 업체들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수강생 가채점 결과 등을 토대로 예상 등급컷뿐만 아니라 영역별·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예상치 등을 내놓는다.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 3주 기간 동안 이러한 정보들을 수집하기 위해 사교육 컨설팅 업체에 몰리는 이유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평가원의 가채점 결과 공개 등 정보 공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수시·정시모집 지원 등의 방향성을 사교육 업체에 의존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평가원이 모든 정보를 공개할 필요는 없지만, 학생들이 사교육업체의 정보에 의존해 대입을 준비하지 않도록 정보 공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예컨대, 선택과목 간 유·불리에 따른 수험생 불안감 해소를 위해 국어·수학 영역 내 ‘선택과목’ 표준점수 최고점 등은 일부 공개하는 방식이다.

한편, 정부의 킬러문항 사례 공개 이후에도 논란은 한동안 사그라지지 않을 모양새다. 교육계는 킬러 문항이 배제되면 다른 평가 요소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논술이나 면접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능이 쉬워지면 논술이나 면접 점수를 보는 대학이 많아지고 배점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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