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대통령에 쓴소리…“독자 핵개발 가능성 스스로 차단”

입력 2023-04-27 15: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워싱턴 선언은 기존 핵우산·확장억제에 수사만 덧붙인 말”
“尹, NPT 의무 약속해 ‘독자 핵개발’ 스스로 포기”
“반도체법·IRA 문제도 해결 못 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워싱턴 선언’을 두고 “기존의 핵우산, 확장억제에 화려한 수사만 덧붙인 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76.6%가 독자 핵무장을 원한다”며 “우리 국민은 북핵을 진짜 억제할 획기적인 ‘게임 체인저’를 가져야 할 절박성을 느끼는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북핵 대응은 화려한 수사뿐이고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게임체인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핵협의 그룹(NCG)의 ‘consultative(협의)’는 NATO의 핵기획그룹(NPG)의 ‘planning(기획)’보다 못하다”며 “기존에 이미 해오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와 본질이 다를 게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NATO는 5개 회원국에 B-61 핵폭탄 150~200여 발을 배치했는데 우리는 핵무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한국이 미국에게 '지속적으로 의존'(enduring reliance)한다는 것은 동맹 간에 쓸 수 없는 무례한 표현”이라며 “이 '지속적 의존'에 대한 대가로 윤석열 대통령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를 약속하고 한미 원자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함으로써 독자 핵개발의 가능성을 스스로 완벽하게 차단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과 석달 전 대통령 스스로 독자 핵개발 가능성은 왜 말했는지 의아하기 짝이 없다”고 비꼬았다.

주요 경제 현안인 미국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이 이번 회담에서 빠진 점도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선 미국의 칩스법과 IRA가 우리 기업들에게 가하는 차별과 규제 문제를 해결하는 회담을 기대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요한 경제 파트너인 중국과 무역·투자를 계속할 자유를 보장받는 회담을 기대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던 삼성·SK 등 우리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 공장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989,000
    • -0.9%
    • 이더리움
    • 4,425,000
    • -2.68%
    • 비트코인 캐시
    • 862,500
    • -1.93%
    • 리플
    • 3,020
    • -0.53%
    • 솔라나
    • 193,200
    • -2.57%
    • 에이다
    • 616
    • -0.65%
    • 트론
    • 426
    • -2.07%
    • 스텔라루멘
    • 351
    • -2.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830
    • -1.81%
    • 체인링크
    • 19,970
    • -3.29%
    • 샌드박스
    • 208
    • -2.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