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 커졌다…한·영, 에너지 전환 공동선언문 발표

입력 2023-04-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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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수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

▲한국이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3호기. (연합뉴스)
▲한국이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3호기. (연합뉴스)

한국과 영국이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원자력발전 종주국인 영국의 신규 원전 건설 관련 한국의 참여 가능성이 커졌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그랜트 샵스(Grant Shapps)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이하 에너지부) 장관과 만났다.

이날 면담에서 양국은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은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전원으로의 에너지 전환 필요성 공감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 모색 등 원전 협력 강화 양국 간 해상풍력,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 및 협력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양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원전 해체, 핵연료, 소형모듈 원전(SMR) 등 다양한 원전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956년 최초의 상업 원전을 가동한 원전 종주국인 영국은 지난해 4월 에너지안보전략을 통해 총발전량 가운데 원전의 비중을 2050년까지 25%로 확대하고, 최대 8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7월 영국 정부는 남동부 서퍽 지역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승인했다. 동부 서퍽스주에 건설된 사이즈웰C 원전은 3.2기가와트(GW) 용량에 달한다. 이는 600만 가구에 저탄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총투자금은 200억 파운드(약 32조7000억 원), 건설에는 9~1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한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등에 경쟁력이 있고, 영국은 원전 해체 및 핵연료 분야 등에 강점이 있다"라며 "양국 간 상호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양국은 영국 신규원전 사업 담당 기관인 영국원자력청(Great British Nuclear, GBN)이 지난달 출범한 것을 계기로 한전의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방안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랜트 샵스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신고리 원전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현호 기자 hyunho@)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현호 기자 hyunho@)

아울러 양국은 해상풍력과 수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해상 풍력 관련 한국의 제조 기반과 역량을, 영국은 해상풍력 발전 경험 등의 장점이 있어 이를 활용한 협력이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세계 최대 수준의 수소차 보급을 하는 등 수소 활용 분야에 보급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은 수전해 등 수소 생산 분야에 선도 기술을 가지고 있는바 유기적인 수소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영국이 가전제품 효율 향상을 위해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광원 에너지효율 에코디자인 규제에 대해 가전업계 등 우리 측 우려를 전달하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이 장관과 그랜트 샵스 에너지부 장관이 '한-영 수교 140주년'과 이번 면담을 계기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청정에너지 전환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음에 공감을 표했으며 앞으로도 활발한 협력 모멘텀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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